2017-18 회계연도의 시민권 신청 대기자수가 24만 5천 명으로 증가해 근래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이 기간 시민권 신청자는 73,692명이었지만  1,437여명이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등 교통관련 법규와 가정폭력 등 범죄사실 등이 밝혀질 경우, 시민권 취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 조치로 신청자가 몰리면서 평균 대기 기간도 예전보다 훨씬 길어져 약 19-22개월 정도 소요되고 있다. 심사 기간의 지체로 작년 시민권 취득자수는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무부는 심사 기간 지연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시드니 마틴 플레이스의 린트 카페 테러 이후 국가 안보 위협이 커졌다. 신청자의 신원을 더욱 철저히 조회하고 엄격하게 검증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콜만 이민 장관은 오스트렐리아 데이를 맞아 “시민권은 호주의 가치와 법을 존중하며 더 나은 호주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에게만 부여되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70년 전 호주 시민권을 수여한 이래로 현재까지 약 5백만 명 이상이 시민권을 받았으며, 지난 5년 동안만 7만4천명이 시민권을 받았다. 올해는 1만6천212명이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35% 급증한 수치다. 한국계는 약 2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부터 시민권 수여식날 슬리퍼를 금지하는  등 복장 규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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