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바트 동포 윤세순씨 “너무 심각.. 기도 부탁드린다” 당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타즈마니아 산불

타즈마니아에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4일 현재 21개 산불이 기승을 부리며 확산되면서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 

타즈마니아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는데 스콧 모리슨 총리가 4일 시드니 일정을 취소하고 방문할만큼 현 상황은 심각하다. 

작년 12월 말, 남서부 겔 리버(Gell River)에서 건조한 기후와 번개(dry lightning strike)에 의해 촉발된 산불은 1월 초부터  2월 현재까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않고 오히려 레이놀즈 넥(Reynolds Neck)과 워털루 지역  등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30여 채가 있는 지베스톤(Geeveston)의 한 마을 주민 은 “도로 위로 불덩이가 달려들면서 그대로 주택들이 전소됐다.  현재 몇 채가 전소되었는지 파악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소방대원들의 모습에서 얼마나 힘든 작업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데이빗 보우만 타스마니아 대학의 화재 및 소방학교수는 ”1월 8일 만해도 그렇게 크지 않았던 화재지역이 28일 모든 방향으로 확산되다가 30일 부터는 인근 도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마른 번개는 산림이 수분을 머금고있어 위험한 화재 요소는 아니었지만 이번엔 건조한 기후와 맞물려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큰 화재”라고 우려했다.

소방 당국의 통계를 보면 지난 주까지  약 19만 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1월 3일 유럽 우주국(SAC, European Space Agency)의 센티넬 2 위성이 촬영한 화재지역 사진을 보면 여러 지역이 황폐화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4일 타즈마니아 소방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10-20 mm의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비가 주 전역에 걸쳐 계속 타오르는 산불을 통제하고 진화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타즈마니아에서 최대 규모인 타안 베니아 목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포 강정민 대표와  윤세순씨 부부는  “타즈마니아 산불 사태가 매우 심각하다. 민간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상태다.  극심한 더위와 위험 속에서도 생명을 걸고 화재와 싸우는 소방 대원의 모습이 영웅 같고, 예수님 같다. 기도를 부탁한다”고 한호일보로 소식 겸 당부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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