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3일(일) 오후 3시 30분경 시드니 남서부 체스터 힐(Chester Hill) 오해이건 스트리트(O’Hagan St. Chester Hill) 한 가정집 차량 뒷좌석에서 22개월 된 남자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34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 여러 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된 아이는 열사병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 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연락을 받고 뒤늦게 돌아온 아이의 엄마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가 타고 온 택시 운전기사의 증언에 따르면 여섯 자녀를 둔 여성이 아이를 지인에게 맡기고 외출을 나간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웃들은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좋은 엄마다. 며칠 전에도 애들이 뛰어노는 걸 보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믿기 힘들다”며 애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 소방관은 “차 유리창이 열을 확대해 특히 여름철 직사광선이 내리쬘 경우 차량 실내온도는 최대 60-65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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