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7억불 종합병원 신축” 공약 맞불  

주정부의 라우지힐병원 계획도

시드니 북서부의 인구가 급증하자 NSW 주정부는 메트로 노스웨스트의 전철역이 생기는 라우지힐 타운센터에서 불과 200m 거리에 병원 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은 향후 10년 동안 인구가 25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브래드 해자드 NSW 보건장관은 1일 윈저와 스코필드 로드(Windsor and Schofields roads) 코너 지점에 종합병원을 신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지역구 의원인 케빈 켈리, 레이 윌리암스 다문화부 장관이 베석했다. 해자드 장관은 1단계 병원 신축을 위해 2017-18년 예산에서 3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자유-국민 연립주정부는 재선될 경우 라우지힐 병원 신축 공약을 지난 2015년 3월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형태를 거론했다. 

최근 완공된 노던비치 종합병원(Northern Beaches Hospital)은 민간 보건운영회사 헬스스코프(Healthscope)가  PPP 형태로 관리하고 있는데 개원 직후 의료진 부족 등으로 비난을 받았다. 
 
마이클 데일리 야당 대표는 지난 주 노스웨스트에 산부인과, 소아과 병동을 포함한 300개 병상의 7억 달러 규모의 종합병원 신축을 공약한 바 있다. 

라우지힐 병원 부지

주정부의 노스웨스트 병원 신축 공약과 관련, 데일리 야당대표는 “이는 노동당의 7억 달러 규모의 노스웨스트 공립병원(North West Public Hospital)과 연립의 2억2500만 달러 규모의 메디컬센터 중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선거는 북서부 보건정책에 대한 국민투표다. 연립은 스타디움에 2억 달러 이상을 퍼부을 것이기 때문에 노동당의 보건공약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자드 보건부 장관은 “1단계 예산 배정이 3억 달러이며 재집권하면 더 많은 예산이 단계적 투입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40여개 병원을 운영 중인 헬스스코프는 캐나다의 브룩필드 캐피털 파트너(Brookfield Capital Partners)의 44억 달러 인수 제안을 1일 수용했다. 
이와 관련, 야당은 “병원의 소유가 결과적으로 해외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국(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의  심사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안전 보호와 의료진 부족난의 방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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