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 북부 타운스빌의 큰 홍수, 타즈마니아의 장기 산불로 수천 명이 집터를 잃고 사망자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호주의 여름철 날씨는 종종 극단적이었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현상과 더불어 매년 심각한 피해가 반복되고있다.

자연재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프라스트럭처와 가구의 피해 복구에 대한 정부와 보험사의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러다가는 일부 지역은 보험가입이 불가능해지거나 보험료가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타즈마니아 산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태즈만 반도(Tasman Peninsula)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두날리(Dunalley) 마을이 폐허가 됐다. 115개 이상 산업구조물이 파괴됐고 이를 복구하는데 2년이 걸렸다.

타즈마니아 소렐(Sorrell) 카운슬의 케리 빈센트 시장은 “당시 주민들은 보험 혜택이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해 규모가 막대했다. 재난 후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2017년 NSW 북부 리스모어(Lismore)에서 발생한 홍수의 여파로 업소 보험료가 3만 달러까지 인상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NSW와 퀸즐랜드에 가입자가 많은 선코프보험그룹(AAMI 등 소유)은  지난해 12월 폭풍우로 인한 보험 클레임이 한달 동안 2만9천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의 리치 머지안 기후에너지 사업부장은 “재난 발생이 잦은 지역은 결국 보험을 제공할 수 없는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가 커지면서 보험업계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액이 너무 커서 결국 시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프라스트럭쳐 피해 복구는 정부의 역할로 그 부담은 고스란히 납세자들에게 돌아간다. 일부 보험사들은 홍수나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보험가입비를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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