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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의사, 가혹한 병원 근무 환경 폭로“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사표 던져
전소현 기자 | 승인 2019.02.11 14:34

뱅크스타운 리드콤 병원으로 밝혀져… 비난 직면 

수련의는 주당 55-65시간의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는 규정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한 수련의가 호주에서 외과의사가 되기위해서는 얼마나 가혹한 상황을 견디어야하는지 그리고 그녀를 망가뜨린 공포의 업무량(the horror workload)에 대하여 최근 상세히 폭로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지난6 일 과도한 업무량을 견디지못하고 직장을 떠난 쥬니어 의사 유미코 카도타 (Yumiko Kadota. 31세)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카도타는 “과중한 업무가 부과되는 호주의료 시스템에서 살아남으려면 가혹한 훈련은 피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일주일만에 사람을 스스로 죽게 만들수도 있는 업무량이었다.

작년에는 경험이 없던 수술 부서에서 24일 연속 근무를 한 적도 있었다. 그 중 19일은 24시간 종일 근무했는데 180시간 연속 일하도록 강요당하자 견디지못하고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어떤 날은 새벽 3시에 손가락 접합수술을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20시간 근무한 후 휴식을 요청했으나 거절 되었다. 

더구나 그 다음날도 한 응급 의사가 새벽 3시에 호출하자 카도타는 “위급 상황도 아닌데 3시에 깨우는 것이 부적절하다”라고 항의했다. 

그 때 이 의사로부터 "감정적인 여자가 되지마라(Stop being an emotional female). 이 새벽 근무를 감당할 수 없다면, 이 일은 당신에게 적합지않은 것”이라는 응답을 들었다고. 

카도타는 “만약 내가 남자였다면 ‘감정적’이라는 말을 썼을까?” 라고 반문했다.

카도타는 수련의로 있던 병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뱅크스타운 리드콤 병원(Bankstown-Lidcombe Hospital)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도타는 현재 자신의 블로그에 “중도에 병원을 그만 두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안다. 

블랙리스트에 올라 다시는 시드니에서 취업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일할 수 없었다. 자신을 돌보면서 일을 해야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과도한 업무가 가져오는 부당성과 근로자에게 미치는 정신적, 육체적 폐단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한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카도타의 폭로 기사가 나간 후 그녀가 일한 성형 및 재생수술 부서(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department)는 브래드 해자드 보건부 장관및 전국 외과의사들으로부터 비난과 함께 수련의 훈련 권한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수련의들은 까다롭고 힘든 훈련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해왔던 왕립 오스트랄라시아의 외과의 대학(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Surgeons, 이하 RACS)도 “수련의는 주당 55-65시간의 근무시간을 지켜야 하며, 피로를 최소화하도록 교대근무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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