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참가.. 부모들 지켜보는 가운데 진지한 태도로 발표

‘청소년 대상의 3•1 독립선언서 낭독대회’가 지난 2월 8일(금) 오후 5시 한인회관에서 한인사회 단체장들과 낭독대회 참가자와 부모 그리고 일반 동포들을 포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되었다.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와 시드니 한국 교육원(원장 김기민)이 공동주관한 낭독대회는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부대 프로그램의 하나다. 호주 거주 한인 중고교생 약41명이 참가했다. 

1919년 2월 8일 백년 전 당시 일본 동경에 있었던 600여 유학생들은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이 날 행사 1부에서는 우현식 KAYN회장을 포함한 대학생들의 2•8 독립 선언서 및 결의문 낭독에 이어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의 기념사 그리고 윤상수 시드니 총영사와 백승국 대양주 한인회 총연합회장,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황회장은 ”오늘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후세들은 망국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 대한독립의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던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본받아 바야흐로 우리 민족의 노력으로 쟁취한 한반도의 평화 번영과 함께 세계평화 실현의 원대한 역사를 열어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올해 3•1 독립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첫 행사로 시작하는 2•8독립선언 기념식과 청소년 대상의 3•1독립선언서 낭독대회가 잘 이루어지도록 애써주신 분들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윤상수 총영사는 “시드니에서 처음으로 이런 행사를 갖게된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우리 민족의 독립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세계평화 인류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외 선포했던 2•8 독립선언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혜안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2부 ‘청소년 민족대표 33인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열린 3•1 독립선언서 낭독대회가 이어졌다.

그동안 참가 신청 학생들은 이메일로 전달받은 한영문 3•1독립선언서를 한국어와 영문으로 뜻을 이해한 후 한국어로 전문 낭독 연습한 것을 이 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표했다.

심사는 독립선언서 일부를 낭독하고 그 중 낱말 하나의 뜻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날 심사위원으로는 황명하 회장, 김기민 교육원장, 박덕수 시드니대 한국학과 교수, 송기태 알파크루시스대 한국학부 교수 그리고 정원일 이스라엘 연구소장이 맡았다. 

3•1 독립선언서는 거의 한자말로 이루어진 어려운 내용들이어서 해외에서 나고 자란 2세들에게는 쉽지않은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청소년들이 무대에 나와 당당히 발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참가 학생들이 독립선언서 일부를 낭독하고 심사위원들의 낱말 뜻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조성현(포트 스트리트 하이, 9학년) 학생은 "내용이 어려워 준비하는 것이 쉽지않았다. 하지만 33인의 독립운동가 대표들이 어떤 마음으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는지 그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 또 한국인으로서 이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참석했다"고 했다.

또 노동우(홈부쉬 보이스 하이스쿨. 12학년) 학생은 "이번 3•1운동은 100주년이라 그 어느 해보다 뜻 깊다는 생각에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심사 결과는 오는 3월 1일 백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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