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3월) 23일(토)은 NSW 주선거가 실시된다. 

NSW 명칭은 1770년 4월 19일 시드니에 정박한 제임스 쿡 선장(Captain Cook)이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라고 명명한 것에서 유래됐다. 

웨일즈(Wales) 주민은 영국의 원주민이지만 ‘이방인’이란 의미가 있다. 영국은 원래 앵글로색슨족이 아니라 켈트족의 나라였다. 켈트족은 B.C. 10세기부터 유럽의 다뉴브강(독일에서는 도나우강)에서부터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런데 로마의 대군이 침략하면서 이들은 바다 건너 북아일랜드로, 북쪽은 스코틀랜드, 서쪽으로 웨일즈로 피난해서 살았다. 

영국의 현재 주인인 앵글로색슨이 그 후 이곳에 이주했기 때문에 웨일즈(Wales) 사람을 원주민으로 불렀고 웨일즈(Wales)는 영어로 이방인이란 뜻이 있다. 

지금도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4개 자치정부가 각자 의회와 언어를 가지고 단합된 형태이기에 ‘United Kingdom’ 또는 ‘Great Britain’으로 부른다. 

그런 연유에서 쿡 선장은 ‘새로운 남쪽의 이방인의 땅(New South Wales)’이란 의미로 명명했다. 

2019년 NSW 선거에서 여야 대표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총리(자유-국민 연립 여당)와 노동당의 마이클 데일리( (Michael Daley) 야당 대표가 경합한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아르메니안계 이민자 자녀로 1970년 호주에서 태어났다. 아르메니아인들은 기독교인들인데 1915년 터키에서 대량 학살(150만 명 추산)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이주했다. 그녀의 조부모도 고아 상태에서 해외로 이주했다고 한다. 그녀는 NSW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1993년부터 청년 자유당원으로 활동했다. 1997-1998년 청년 자유당 대표를 역임했다. 은행에 근무한 뒤 2003년 시드니 북부 윌로비(Willoughby) 지역구에서 자유당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결혼하지 않은 독신주의자인 그녀는 노동당의 크리스티나 케닐리 현 연방 상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 여성 NSW 주총리가 됐다. 

현재 NSW 의석수는 하원 93석에서 자유-국민 연립이 52석(자유당 36석, 국민당 16석), 노동당 34석, 녹색당 3석, 무소속 2석이다. 

지난주의 뉴스폴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당별 지지율에서 지난해 2-3월 연립 38%, 노동당 34%, 녹생당 11%, 기타 17%였었다. 그러나 올해  1월 25일-29일 조사에서는 연립 39%(+1%), 노동당 36%(+2%), 녹색당 10%(-1%), 기타 15%(-2%) 순이었다. 

여야 양당 구도의 지지율은 50:50으로 대등했다. 지난 2011년 주선거(베리 오파렐 주총리 시절) 당시는 연립 56%, 노동당  44%였다. 2015년 말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 시절) 때는 연립 51%, 노동당 49%였다. 

주총리 선호도는  글라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작년 2-3월에는 43%에서 금년 1월 조사에서는 44%(+1%)인데 비해 마이클 데일리 야당 대표는 25%에서 31%(+6%)로 상승했다.  
노동당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지만 루크 폴리 전 야당 대표가 추문으로 작년  11월 8일 전격 사퇴했고 부대표였던 데일리가 야당 대표가 됐다.  

전문가들은 노동당의 집권은 이번에는 어렵겠지만 현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무소속이나 군소 정당의 당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에서는 마크 레이섬 전 연방 노동당 대표가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당(One Nation Party) 상원 1순위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 또 기독민주당 대표인 프레드 나일(Fred Nile) 현 상원의원의 정치적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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