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료 입수 증가, 한국인들의 도서관 적극 활용하기를” 

‘이스트우드 인구 통계’는 시드니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다릅니다. 

라이드 카운슬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스트우드 거주자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64.1 %)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시드니 평균 5.2 % . 그  중 이스트우드 거주 한국인은 8.2 %입니다). 

그리고 젊은 연령층(인구의 9.5 %가 20-35세 사이인 데 비해 시드니는 6.5 %)과 고등 교육 이수자(시드니의 23.4 %에 비해 학사 학위 취득자가 41.1 % 이상)와 전문직 종사자 (33.9 %로 시드니 평균은 23.6 %), 이주자 (부모 모두 해외에서 출생한 비율이 73.1 %, 시드니는 16.8 %) 그리고 무신론자 (39.4 % 가 종교가 없으며, 시드니 평균은  25 %였다) 비율이 높았습니다

지역 사회를 위한 최상의 도서관은 지역민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도서관입니다.
공동체의 필요성은 인구 구성에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도서관 이용자의 대다수가 비영어권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말하는 사서에 의해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서관 이용자의 영어가 유창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서적 및 자료를 구축하고, 고학력의 전문직을 가진 이용자들에게 기초 지식의 서적을 제공하며 비종교 단체에 종교 서적을 제공한다면,  이스트우드 도서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문화 도서관 서비스 제공을 개선하자’라는 취지에서 두 가지 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첫째는, 이스트우드 도서관의 비영어권 사서 수를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신념은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그들의 언어를 말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사서를 갖는 것보다 더 잘 문화적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한국인 직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둘째는 다양한 인종 집단을 위한 자료들을 더 많이 포함하도록 도서관 콜렉션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이스트우드 도서관에 더 많은 한국 문학과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스트우드 도서관은 500평방미터에 불과하고 추가 도서들을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리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라이드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더 많은 한국 책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달 3-4권의 새로운 한국 도서를 구입하고 있으며, NSW 국립 도서관에서 더 많은 한국 도서를 대출받기로 했습니다. 전자 자료는 물리적인 차원에 의해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전자 서적, 신문, 잡지 그리고 다른 자료들의 한국어 자료를 크게 늘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저의 노력이 한국 사회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이드 시의 내부 통계를 보면, 한국 서적의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출률이 낮았으며 50%가 넘는 책들은 한 번도 대출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제 자신이 이스트우드 한국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저는 라이드시의 다양한 한국 문학 모임에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한국 문자 능력 향상을 위해 라이드 카운슬과 협력했으면 합니다. 또한 한국인 거주자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이스트우드 도서관을 더 자주 방문해서 책이나 DVD를 대여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한국인들이도서관 및 한국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효용원칙(Utility principle)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들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