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편리한 보조 치료제 기대”
비타민C 보조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저널에 게재된 빅토리아 디킨 대학(Deakin University)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비타민C 500mg을 매일 2회 꾸준히 복용하면 제2형 당뇨 환자의 혈당 급증을 억제할 수 있다.

디킨대 연구팀장 글렌 와들리 교수는 “실험 참가자들의 식후 혈당 상승치가 36%나 감소했다. 이는 하루 중 고혈당증(hyperglycaemia) 상태를 최대 3시간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고혈당 증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증상으로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호주에서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약 120만 명에 이른다.

실험에 적용된 비타민C 복용량은 정상 식이 섭취량의 약 10배로 대부분의 건강식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이다.

와들리 교수는 "비타민C가 가진 항산화 효능이 당뇨 환자의 혈당과 활성산소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며 “저렴하고 편리한 당뇨 치료 보조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당뇨합병증 치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고혈압이 있는 참가자들이 비타민C 복용 기간 동안 혈압 감소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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