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분위기 반전… ‘국경 보호 사안’ 선거 핵심이슈로 부상할 듯

양당 선호도에 대한 입소스 여론조사 추이도. 약 1200명이 응답했다.

5월 연방선거를 앞두고 계속되던 노동당의 승리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18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최근 실시된 입소소 여론조사(IPSOS Poll)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동당 51% 대 자유당 연립 49%로 지난 6개월 동안 양당 지지도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주 연방의회에서 벌어진 ‘난민 환자 치료를 위한 국내 이송법(the refugee medical transfer law)’에 따른 여론 변화 때문인 것으로 시드니모닝헤럴드 지는 분석했다.

작년 12월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노동당과  현 연립정부와의 지지울 격차가 54대 46로 노동당이 8% 앞서고 있었고 최근 다수 여론조사에서도 잇따라 연립정부의 패배를 예고하면서  노동당 승리를 예상해왔다.  

이러한 여론 분위기의 반전으로 '난민치료를 위한 국내이송법'를 둘러싼 연립정부의 반격도 거세어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타스마니아를 방문한 스콧 모리슨 수상은 "정부는 불법 난민 유입을 막기위해 모든 방안을 간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 총리 선호도 여론 조사 추이도.

그동안 정부는 "노동당의 새 법안이 그동안 해상불법 난민의 유입을 성공적으로 막아주던 국경외 난민수용정책을 흔들어 놓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해 왔다. 

이미 모리슨 총리는 마누스섬과 나우루 난민 환자를 호주 안으로 들여와 치료받게 하는 대신 작년 폐쇄한 크리스마스섬 난민수용소를 재개장, 치료소로 활용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양당 대표 선호도를 묻는 입소스 여론 조사에서 현 수상이 약 48 대 38로 쇼튼 야당당수를 앞서고 있다. 

잎소스 여론조사 오차는 2.9% 정도이다.

호주정치 시스템에서는 당에 대한 지지가 더 중요하지만, 수상 후보 간의 인기투표도 선거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동당은 당의 지지도에 비해 쇼튼 당수의 인기가 저조한 편이어서, 노동당 선거운동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노동당은 정부의 해상 불법 난민 유입 우려를 일축하고 "이 문제를 인권문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