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이메일 통한 해킹 가능설 제기 
호주 이동통신사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주 옵터스(Optus) 소셜네트워크 페이지에는 자신의 계정에 로그인했는데 타인의 정보가 뜬다는 불만이 쇄도했다. 

한 고객은 “100달러 미만의 요금제를 쓰는데 이메일 청구서에 300달러가 나와 확인해보려 로그인했더니 ‘블라디미르’(Vladimir)라는 이름이 떴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의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며 “명백한 개인정보 침해”라고 지적했다.

다른 고객은 “분명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했는데 모르는 사람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 계좌번호까지 화면에 표시됐다”며 “로그아웃 후 재로그인하니 또 다른 사람의 계정으로 접속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옵터스 측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원인이 규명되면 즉시 밝히겠다”고 공지했다.

옵터스 측은 고객정보 유출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 접속을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옵터스를 사칭한 악성 이메일이 전국적으로 유포된 사건에 따라 제3자의 해킹 가능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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