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항구에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순조롭게 수입허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부의 대련항(port of Dalian)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시키고,  2019년 수입총량을 1200만톤으로 제한시키기로 했다고 21일(목)  로이터사가 보도했다. 

호주 의회에 대한 중국 정부 로비의혹 등으로 악화된 양국 감정이 경제 문제로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 

대련은 호주의 대중국 석탄 수출의 1.7%만을 담당하는 항구지만, 호주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는 2월 초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미 다른 항구에서도 호주 석탄에 대한 수입 처리 과정이 40일 이상씩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중국의 주요항만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악화되기 시작한 호중 관계는 호주 영주권자인 중국 사업가 후앙시앙모의 호주 정치권 로비 의혹으로 촉발되었다. 

이후 중국 통신기기 회사인  화웨이사의 5G통신 장비에 대한 수입금지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화웨이사가 중국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신보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 정부의 대중국 견제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탄은 단일 품목으로는 호주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수출이 어려워진다는 소식은 바로 호주달라의 하락세를 불러 일으켰다. 

22일(금) 호주달러는 호주 1달러당 미화 $70.86 로 어제에 비해 1% 가치가 떨어진 수준으로 거래되었다.

2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갱 수앙(Geng Shuang)은 외교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지역 관세 당국이 수입되는 석탄의 질과 안전성 문제를 검사하는 기간이 길어져 생긴 자연스런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련 관세청이 담당하는 5곳의 주요항구에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순조롭게 수입허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련항은 매년 1400만톤의 석탄을 처리하고 이중 반은 호주산이다.

이반 콜훈 NAB 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호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먼 버밍험 무역 장관은 베이징에 호주 대사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면서 “2018년 사분기 석탄 수출은 2017년 사분기에 비해서도, 액수와 총량에서 더 늘어났다” 라며 호중 무역관계의 악화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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