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유엔(국제연합)은 인류의 평균 수명을 고려해서 인간의 성장주기를 새롭게 나누었다.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를 청년, 66-79세는 중년, 80-99세를 노년이라 정하고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으로 분류했다. 이제껏 65세부터 노인으로 정한 것보다 무려 25년이 길어졌다. 

인류가 태어나 초기부터 전염병이나 독감 감기 등으로 수 많은 생명이 죽어 갔다. 그러나 18세기부터 항체를 만들어 예방접종을 통해 전염병을 물리칠 수 있었으며 근래는 감기 독감까지도 예방접종을 맞아 예방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의 대량 사망은 줄어들었다. 
대신 선진국에서는 음식물이나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 등) 때문에 많은 보건비를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근래 당뇨병 환자가 아침저녁 비타민 C500mg을 투여한 결과 혈당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와 호주 신문에 발표돼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실험 결과를 보면 당뇨뿐만 아니라 혈압도 내려간다고 한다. 호주에 당뇨환자(Type-2)가 120만 명이며 당뇨환자임을 모르는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연구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디킨대학(Deaken) 글렌 워들리(Glenn Wadley) 교수의 연구 결과이다. 그는 이 대학의 보건대학 산하 Exercise & Nutritional Science(체육과 영양학과) 교수이며 이 학과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련 학과라고 한다. 그는 디킨대학 연구책임자이기도 하다.  

워들리 교수는 “당뇨환자들이 값싼 비타민C를 복용함으로써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연구결과 식사 후 혈당양의 36%를 줄여주었다. 그렇지만 비타민C만으로 당뇨병을 고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침저녁 500mg씩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우리가 평소 음식을 통해 얻는 비타민C의 양에 10배를 복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당뇨약과 혈압약을 예전과 같이 복용하면서 만약 당이 떨어지거나 혈압이 낮아질 경우 가정의와 상의해서 약의 복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실험대상으로 얼마의 사람들이 참여했다는 말은 없었고, 다만 실험에 참가했던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이 정상 혈압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환자와 고혈압 환자들의 몸에는 많은 활성산소가 유리되어 세포를 파괴하면서 질병을 만드는데 비타민C에는 이들을 없애는 항산화제(Anti-Oxidant)가 많아서 이들을 제거하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활성산소’는 동물의 몸에 흡입된 산소가 필요한 곳에 잘 결합하면 좋은데 간혹 불완전한 산화로 우리 몸에 떠다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이 우리 몸에 좋은 일도 하지만 대부분 세포에 침입해 암이나 질병, 노화를 촉진한다. 이를 없애는 것이 항산화제(비타민 E 또는 C)를 복용하면 좋고 특히 과일에서는 블루베리가 좋다고 한다.  

호주의 중요한 보건 문제는 성인들의 비만이다. 성인의 약 2/3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다. 어린이들의 1/3(5세-17세)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다. OECD 36개국 중 호주는 5위의 비만 국가이다.
호주의 비만 환자는 20년간 10% 증가했다. 2025년까지 남자 83%, 여자 75%로 크게 증가할 위험이 있어 이에 따른 보건비 지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측정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방법(WHtR)이 근래 많이 쓰인다. 건강상태는 15세 미만 0.46-0.51, 성인 여성 0.42-0.48, 성인 남성 0.43-0.52 사이다. 과체중은 15세 미만 0.52-0.63, 성인 여성 0.49-0.53, 성인 남성 0.53-0.57이다. 비만은 15세미만 0.64, 성인 여성 0.54-0.57, 성인 남성 0.58-0.62이다.

비만의 원인은 대부분 운동부족과 기름기 많고 영양이 고르지 못한 식품을 주로 먹기 때문이다. 설탕으로 채워진 음료수가 주범으로 간주되어 ‘설탕세(sugar tax)’를 부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특히 육류 섭취량은 호주 국민 1인당 100kg 조금 넘는다. 하루 300그램이 넘는다.  OECD 회원국 평균은 60-70kg이다. 호주인 1인당 육류 섭취량은 소고기 1976-77년 69kg, 2016-17년 25kg으로 감소했다. 양고기는 18kg으로 8kg 줄었다. 돼지고기는 28kg. 닭고기는 49kg 늘었다. 

근래 심장병협회는 호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병은 심장병으로 이로 인해 매일 51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암은 미리 조사를 해서 암환자를 구별하여 치료할 수 있는 기금이 지원되고 있으나 심장병은 미리 조사를 할 수 있는 자금 1억 7천만불(5년간)을 메디케어 자금에서 정부가 지원하도록 협회는 권장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뉴질랜드, 영국처럼 호주도 금년 4월 1일부터 40세 이상 성인은 심장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30분간 걸리는 이 검사는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운동관계 흡연 유무 등 광범위하게 실시된다. 비타민 C 섭취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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