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평년 대비 30% 줄어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졌던 이번 2018-19년 여름은 기온이 평년보다 2도나 높아 그 어느 때보다 길고 무더웠던 여름철로 기록됐다.

호주기상대(BoM)에 따르면 올여름 최고 기온과 평균기온이 모두 기상청 측정기준인 1961~90년대 평년기온을 2도 이상 웃돌면서 최고 폭염을 기록했던 종전 2012~13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NSW와 빅토리아, 서호주에서 역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기승을 부려 농작물 피해, 야생동물 떼죽음 등 매우 잔인한 여름을 겪었다.

12월과 1월은 전 지역이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2월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1월은 역대 일일 최고 폭염일 상위 10일 중 무려 8일을 기록했다.

반면 고온 건조한 기후의 영향에 비해 산불 피해는 적은 편으로 타즈마니아, NSW 북부, 빅토리아 일부 등 도심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전국 연평균 강수량은 평년보다 30% 정도 낮은 수준으로 1982-83년 이래 가장 건조했다. 하지만 타운스빌, 클론커리 등 퀸즐랜드 동북부와 빅토리아 북부 등 일부 지역에는 1년 치 강수량과 맞먹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대는 3~5월 가을철에도 전국적으로 평년 이상의 더위와 평년 이하의 강수량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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