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음원접근” vs “독점시장 강화” 의견 분분 
지난주 미국의 유명 디지털 음원제공서비스 회사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미국 포드카스트 (인터넷라디오방송) 부분의 강자인 짐렛 미디어(Gimlet Media)를 2억 3천만 달러 (3억 2400만 호주달러)에 인수했다.

이 두회사는 단기적으로 서로의 독립운영체제를 유지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특히 스포티파이가 주도하는 음원시장의 미래와 포드카스트 시장에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드니 모닝헤럴드의 전자통신전문 컬럼니스트 피터 웰즈(Peter Wells)는 이번 합병을 통해 스포티파이가 디지털 오디오계의 유튜브처럼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의 유튜브는 디지털 영상미디어시장 전체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때 디지털 오디어 시장은 사운드 클라우드(Soundcloud)라는 앱이 유튜브 같은 위상을 차지할 뻔 했다. 사운드클라우드는 누구나 포트카스트용 방송을 녹음하고 시장에 업로드하여 퍼뜨리고 관리할 수 있도록 손쉬운 방법을 제공했다. 

그러나 업로드 데이터 허용량이 너무 적은 데다 인기있는 녹음포맷인 MP3 파일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던 것도 시장 확장의 장애물이었다.

이 문제는 영상쪽의 유튜브가 큰 용량의 파일을 무료로 올릴 수 있도록 한 것 때문에, 시장에서 더 시장 지배가 가능하게 된 것과 비교된다.

또 다른 경쟁자인 애플의 서비스는 자사가 직접 내용을 만들지 않고 시장의 틀을 제공하는 지원 역할에 머물러 있다.

스포티파이가 짐렛을 사기위해 투자한 돈은 2018년 포드카스트 전체 시장의 약 2/3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60만개의 방송이 진행되고 있고 스포티파이는 이 시장에 2016년에서야  소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시장확대에 나서 현재는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한다.

짐렛의 프로그램들은 스포티파이에 더 독점적인 방송내용을 제공하여 시장점유를 높이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넷플릭스의 독점 방송프로그램 같은 역할이다.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엑크 사장은 음원시장과 (주로 토크나 강의, 콘서트로 채워진) 포드카스트 시장은 분명히 구별되어 존재해 왔지만 이번 합병으로 두 산업이 병합될 것을 희망했다. 그는 음악가들의 수입원으로 포드카스드적 요소들을 더 활용하여, 음악시장의 틀을 넓히기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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