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1 |최종수정2008.06.23 14:22:23공급은 ‘급증’, 수요는 ‘폭등’인플레 우려, 금리인상 가능 경고호 주 연방중앙은행(RBA)이 중국, 인도발의 끊임없는 수요 증가로 자원붐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BHP 빌리톤과 리오 틴토 등 세계적 자원개발업체가 잇단 투자로 공급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현재의 자원붐 추세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BA는 또 자원붐이 시들고 있는 소비심리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확인될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A 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가 최근 수년간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자원붐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2002년 이후 수입 대비 수출 증가율이 40%에 달했다.
올해 만도 호주 세계 최대 자원업체들은 석탄과 철광석 수출가격을 20% 추가로 올리며 무역흑자 폭을 늘리고 있다.
보고서는 또 “호주의 자원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실행하면서 세계 자원 공급이 마침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도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자원가격의 상승추세를 상당기간 동안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증가추세가 이를 훨씬 웃돌 것이라는 설명.호주 업체들은 오는 2015년까지 철광석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년간 8% 증가한 석탄 생산량도 내년까지 17% 추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로교통 수용량에 대한 호주 정부의 투자로 오는 2009년까지 철광석 수송량도 36% 증가할 것으로 RBA는 내다봤다.
하지 만 개인당 에너지 소모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많이 낮은 중국과 인도가 호주 자원 수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만한 수요를 지탱하게 된다는 것. RBA는 “7천500만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향후 5년간 도심지역으로 이주할 것”이라며 “이는 철광석과 석탄에 대한 강한 수요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는 울트라 메가 급의 석탄화력발전소 5개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는 호주 석탄 수출물량의 13%에 해당한다”고 자원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방증했다.
◇RBA “물가 상승 우려”RBA는 이처럼 장밋빛 일색인 호주 자원업계가 잠잠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RBA는 보고서에서 “올들어 이미 두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면서도 “자원수출붐이 물가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장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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