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탈출”.. 리드, 스터트 지역구 불안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장관(좌), 스티브 치오보 국방산업장관

스콧 모리슨 정부의 자유당 중진 의원들이 줄줄이 총선 불출마로 정계를 떠날 계획이다. 줄리 비숍 전 외교장관에 이어 지난 주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장관, 스티븐 치오보 국방산업장관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또 한인 커뮤니티와 친분이 두터운 크레이그 런디 의원도 정계를 은퇴할 계획이라고 경제지 AFR(오스트레일리안)지가 2일 보도했다. 

자유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발표한 의원들은 켈리 오드와이어를 시작으로 나이젤 스컬리언, 마이클 키난, 줄리 비숍에 이어 벌써 7명째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패배하기 전 난파선에서 탈출하려는 정치인들이 많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치오보 장관의 골드 코스트 지역구 몬크리프(Moncrieff)는 안전 지역구인 반면 파인 장관의 애들레이드 스터트(Sturt) 지역구는 5.4% 마진으로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특히 26년 동안 지역구에서 당선된 파인 장관이 사퇴할 경우 흔들릴 수 있다. 파인 의원은 25살 때 의회에 진출해 자유당의 케빈 앤드류스 의원 다음으로 두 번째 장수 의원이다.  

남호주의 자유당 관계자는 “스터트가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파인 의원은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린다 레이놀드 장관이 겸직할 예정이다. 자유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모리슨 총리는 전 육군 준장 출신인 레이놀드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런디 의원은 말콤 턴불 전 총리 퇴출에 항의하며 평의원이 됐는데 그의 시드니 서부 리드(Reid)는 백중 지역구로 자유당이 노동당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 노동당은 멕켈러 연구원장 출신인 샘 코로스비를 후보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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