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증대” 업체 반발 예상  

호바트 카운슬이 호주 최초로 4일 일회용 플라스틱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호바트 시티 카운슬이 지난 4일(월) 일회용 플라스틱(single-use plastics)사용 금지 법안을 8대 4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호바트는 호주에서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는 도시가 됐다. 

금지 품목은 칼, 소스 향 주머니, 빨대 및 종이 커피컵 뚜껑과 같은 플라스틱 제품이다. 테이크 어웨이 음식을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모든 업체에 금지 조항이 적용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 사용 금지안을 주도한 빌 하비 (Bill Harvey) 시의원은 "호바트 카운슬은 다른 지역 카운슬이 따라야 할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타스마니아 주 전역을 포함, 다른 지방 정부들도 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시행에는 21일간의 일반 시민 대상의 공개 협의 기간 포함, 적어도 6개월에서 9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엇보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비지니스 업체들로부터의 완강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난관이다.

로버트 말렛 타즈마니아 중소기업 협의회 (Tasmanian Small Business Council) CEO는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더 비싼 제품으로 바꾸는 비용은 호바트 사업자들에게 불이익이 될 것이다. 맥도날드나 울워스같은 대형 사업체와 달리 가족 중심의 소규모 가게들이 많은데 그런 사업자들을 고려하지않은 오만한 행정절차"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호바트 환경 단체들은  “환경 친화적인 포장으로 변경하는데 드는 비용은 사업체의 연 매출액의 1%도 안된다. 자발적인 단계적 퇴출은 효과가 없다. 이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보다는법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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