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1구 추가 발견.. 사망자 50명, 40여명 부상자 중 2명 중태 

16일 크라이스트처치지법에 출두한 테러범 호주인 브렌튼 타란트

뉴질랜드경찰은 3.15 크라이스트처치 모스크 테러는 호주 시민권자인 브렌튼 타란트(Brenton Tarrant, 28)가 2개의 이슬람사원을 옮겨다니면서 총기 난사로 50명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부쉬 NZ 경찰청장은 현지의 뉴질랜드 헤럴드와 대담에서 “수사관들은 타란트가 금요일 오후 기도 중이던 이슬람 신자들에게 무차별 총기 난사를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2개의 이슬람 사원을 차례로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다른 2명에 대한 혐의는 경찰이 조사 중이며 18세 남성은 이 테러와는 무관하며 인종증오 선동(inciting racial hatred) 행위로 기소됐다.   

15일(금) 오후 1시 조금 지나 크라이스트처치 시티의 해글리공원 옆에 있는 이슬람사원에서 먼저 총기 난사가 발생해 무려 41명이 숨졌다. 잠시 후 인근 린우드 소재 이슬람사원에서 두 번째 총기 난사로 8명(병원 후송 중 숨진 1명 포함)이 숨졌다. 경찰은 나중에 시신 1구를 더 발견했다면서 희생자를 49명에서 50명으로 수정했다. 40여명의 부상자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세 어린 아이 무카드 이브라힘(Mucad Ibrahim)도 총격으로 숨졌다

17일 사망자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3세 어린 아이 무카드 이브라힘(Mucad Ibrahim, 사진)도 포함돼 범인의 잔혹성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부쉬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테러범을 체포하는데 36분이 걸린 것에 대해 “너무 대응이 늦었다”는 일각의 비난과 관련, “경찰은 1시42분경 신고를 받고 몇 분 안에 딘즈 애비뉴(Deans Ave) 이슬람사원에 출동했다. 경찰의 대응은 매우 신속했다”고 경찰의 대응을 옹호했다.   

그는 “테러범의 차 안에 모의 폭발장치(IEDs)가 장치됐고 다른 총기류가 있었다. 총기 난사 테러범 체포는 매우 위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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