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축출 온라인 서명운동 19일 현재 130만명 육박 

“뉴질랜드 테러는 무슬림을 받아들인 이민정책 때문”이라고 발언, 공분을 사고 있는 프레이저 애닝 퀸즐랜드 상원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극우정당인 원내이션 의원이었던 애닝 의원은 18일(월) 현재 자신을 의원에서 축출하고자하는 정치 분열양상을 비난하면서 “내게 달걀을 던진 십대 학생을 때린 것은 그가 잘못 행동했기 때문이며 나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애닝의 발언은 공분을 사 범사회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시민운동단체 ‘체인지 닷 오알지’는 애닝 의회 축출 총리 청원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Remove Fraser Anning from parliament)에 착수했다. 

온라인 서명자는 19일(화) 오전 10시 현재 거의 130만 명에 육박해 목표 150만명을 쉽게 넘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애닝의원은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호주에서 백만 명이 청원했다는데 다 호주인들인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잘했다고 한다”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몇명이나 그런 의견을 표명했느냐고 묻자 “매우 많이(quite a lot)”이라고만 답했다.

정부와 야당은 “연립 여당과 노동당이 4월 의회 때 애닝 상원의원 불신임(censure)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의회축출을 요구해도 국회의원이나 상원의원이 1년 이상의 감옥형에 처하는 유죄판결을 받지않는 이상 의원자격이 박탈될 수 없기에 그가 의회에서 축출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애닝 의원은 불신임안에 대해 “모리슨 총리가 그의 손수건으로 날 친다고("What, is Mr Morrison going to give me a flogging with his lace hanky?)”라는 조롱섞인 표현을 쓰면서 신경쓰지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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