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와 백인을 가르는 이분법적 사고 드러내 
마이클 데일리 NSW주 노동당 대표(사진)가 한 지역 간담회 자리에서 반아시아적 시각을 드러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18일 데일리 대표가 2018년 9월 웬트워스의 한 술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주 젊은이들이 시드니를 떠나가고 그 자리를 고학력 외국인들이 가져가고 있다”고 말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여기서 말하는 젊은이는 백인을 의미하고, 외국인들은 고학력 아시안계 이민자를 말하는 것으로 이민자들이 호주인들의 직장을 빼앗아 간다는 뉘앙스가 들어있는 이 발언 속에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여전히 호주인으로 보지 않는 백호주의적 시각이 포함된 것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한 참석자는 데일리의 발언 내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의도를 좀 더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는 “자신의 언급이 인종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하지 않는다. 단순히 경제적인 현실을 설명한 것 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시드니의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시내에서 살 수 없게됨에 따라 시드니를 떠나고 있으며 이 자리를 해외출신의 일꾼들이 대신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외 일꾼들이란 주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싱가폴 같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일리 대표의 대변인은 “이 비디오 자료는 젊은이들이 시드니에서의 생활 비용 부담이 너무 높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의 전임자인 룩 폴리( Luke Poley)의원도 많은 백인 가정들이 시드니를 떠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언급한 뒤 사과한 바  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자 데일리 대표는 웬트워스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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