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이맘위원회 의장인 쉐이크 샤디

호주의 가장 고위직 이슬람 성직자 중 한 명인 쉐이크 샤디(Sheikh Shady)가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참극 이후 뉴질랜드 입국이 거부됐다가 호주 정부에 불만 제기로 번복됐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지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호주 전국이맘위원회(Australian National Imams Council) 의장인 그는 정부에게 이슬람 이슈와 관련해 자문을 하고 있는데 테러 집단 ISIslamic State)의 제거 대상에 올라있었다. 

지난 15일 2개 모스크 테러로 숨진 50명의 이슬람 신자들의 장례를 돕기위해 그는 18일(월) 항공기를 통해 크라이스트처치로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뉴질랜드 당국으로부터 특별비자(a special visa) 없이 입국이 안 될 것이라면서 공항으로 가지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내무부 관계자들에게 입국 거부를 알려 19일(화) 안에 특별비자를 발급 받았다. 

호주 공안당국이 극우 테러(right-wing terrorism)와 비교할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해 지나치게 집중했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왜 쉐이크 샤디가 뉴질랜드 입국 거부자 명단에 포함됐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동성애를 경멸한 입장 발표로 큰 비난을 받았다. 덴마크는 지난해 4월 법을 개정해 쉐이크 샤디를 포함한 일부 설교자들의 입국을 불허했다. 덴마크는 또 공공장소에서 여성의 부르카(burqa) 착용을 금지했다. 

뉴질랜드 이민부(Immigration New Zealand)는 쉐이크 샤디가 지난해 덴마크의 입국 금지로 인해 뉴질랜드 입국이 거부됐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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