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브렌튼 타란트의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가 페이스북 등 SNS에 생방송됐다

호주의 투자 운영사들이 크라이스트처치 테러 이후 페이스북 투자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들은 페이스북의 총격 장면 생중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SNS 회사들의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했다.  

현재로는 이러한 방송에 대해 페이스북이 책임을 지거나 그 내용을 삭제해야 할 강제 의무법령은 없다. 

호주 정부는 다음주 중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회사 담당자들과 인터넷 공급사들을 소집하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구글의 유투브, 트위터 등 플랫폼은 그동안 아무런 제재 없이 많은 인종차별적, 반인륜적 자료들을 업로드해왔다. 이런 자료들에 자동적으로 붙는 다양한 광고를 통해 매년 막대한 수입을 걷어들인다. 

크라이스트처지 총기 난사 장면도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페이스북이 사건 후 24시간 안에 약 150만건의 영상물을 삭제했고 유튜브도 수만건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후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회적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운영 중인 호주윤리적투자기금(Australian Ethical)은 “페이스북의 문제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이들의 대책을 보며 미국기반의 이 대형회사에 계속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윤리적 투자기금은 약 800만 달러를 페이스북에 투자했다. 

이들은 도박, 화석연료 관계 업종, 담배, 살아있는 동물 수출, 환경 파괴 등의 이슈에 대해 투자대상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주시한다. 

호주의 대표적인 기금운영사인 에이엠피 캐피탈(AMP Capital) 대변인도 자사의 투자상품 중 ‘사회적책임 투자기금(Responsible Investment Leaders fund)’은 대상 투자회사들이 기금의 철학과 고객들의 가치관에 부합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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