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학부모측 반발 “객관적 학교 비교 필요”
 학생평가시험 나플란(NAPLAN)이 학생 입장에서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으로 나플란은 모든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추출된 대표 학생들만 시험을 보게 되고 그 결과에 따른 학교별 비교도 중단되어야 한다는 개혁안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교별 과열경쟁과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줄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곤스키 교육연구소(Gonski Institute for Education)는 최근 연방 정부에 제출한 ‘교육개혁 평가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추가 개선 내용을 권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3, 5, 7, 9학년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치뤄지는 학력평가시험은 기대보다 학교 수준을 높이지 못하고 있으며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의 소장인 애드리안 피콜리 전 NSW 교육부 장관은 “이 제도가 학습결과를 향상시키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곤스키 연구소 보고서는 “학생 개개인의 장단점과 학교 전체의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많은 평가방법이다. 이러한 내용은 단일 시험을 가지고 다룰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나플란이 집행하는 연방 평가 프로그램의 방향이 다양한 샘플 학생들을 추출해 평가하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다. 피콜리 소장은 샘플링 방식의 평가는 단순히 현재와 같은 언어능력과 수리능력 부분에만 평가를 시행할 필요가 없으며 보다 넓은 분야에 대한 평가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학생평가 시스템(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의 예를 들면서 샘플링 방식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현재 마이 스쿨 웹사이트에 올려지는 학교별 나플란 평가결과 비교도 없애도록 조언했다. 

피콜리 소장은 “나플란 제도의 부작용이 너무 크다. 국제적인 학생평가 추세와 비교해 호주는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립학교 학부모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호주학부모협회(Australian Parents Council)는 “나플란 같은 전국단위의 각 학교수준 비교기준이 있어야 부모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나플란 자체의 문제보다는 나플란 성적결과에 대한 정부의 처리방법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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