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국 신문 전면광고 ‘친분 과시’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왼쪽)이 코가라를 방문해 자유당의 스콧 융 후보를 지원했다

마이클 데일리 NSW 야당 대표의 인종차별성 발언이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연립 여당은 아시아계 유권자 밀집 지역구에서 이 발언을 부각시키며 총공세에 나섰다. 

자유당은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데일리 야당 대표의 실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데일리 야당대표는 지난해 블루마운틴의 한 술집에서 “아시아계 고급인력들이 젊은 호주인들의 직장과 집을 빼앗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황급히 사과를 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지역 사회의 일부를 향해 공격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자유당은 중국인 밀집 지역 중 하나인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을 공략하면서 노동당을 비난하고 있다. 20일(수) 도미니크 페로테트 재무장관(에핑 지역구 후보)는 허스트빌의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자유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인접 지역구인 코가라에서 도미니크 장관은 중국계인 스콧 융(Scott Yung) 자유당 후보와 함께 중국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주민들을 만났다. 코가라는 유권자의 약 28%가 중국계다. 

중국 신문(ACD)에 게재된 노동당의 전면 광고

26세의 융 후보는 “나는 중국계 배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데일리 야당대표의 발언은 인종차별주의적”이라고 비난했다. 

70년동안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코가라에 자유당이 무명의 젊은 중국계 후보를 내세운 것은 지역내 이민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코가라 지역구의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의원(노동당)은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위챗를 통해 “나는 지역의 중국계 유산과 특징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노동당은 시드니의 대표적인 중국어 일간지인 오스트레일리안 차이니즈 데일리(Australian Chinese Daily)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에는 데일리 야당대표의 가족 사진과 조디 멕케이(스트라스필드), 제롬 락살(라이드), 소피 코트시스(켄터베리)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구 후보들의 사진이 게재됐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