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8년 만에 정권 교체할까?
한인 밀집 스트라스필드, 라이드 등
20개 백중 지역구 결과로 판가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왼쪽)과 마이클 데일리 NSW 야당 대표.

2019 NSW는 두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우선 집권 자유-국민 연립 여당이 예산흑자, 양호한 경제관리, 대대적인 인프라스트럭쳐(교통 및 학교, 병원 등)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거의 대등하거나 근소하게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선거 1주 전까지 여론조사는 50:50으로 대등한 판세를 보였다.

둘째, 호주 최다 인구 지역인 NSW의 선거 후 바로 2개월 안에 연방 총선이 열린다. 따라서 상호 영향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후변화(화력발전 증설 등)에서 연립이 불리하다.

또 애봇-턴불-모리슨 총리 순으로 빈번한 교체로 인한 피로감과 실망감을 완전 무시할 수 없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주정부는 ‘Let's get it done, NSW’ 구호를 내세워 “벌려 놓은 사업 마무리하겠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어느 정도 호응을 할지 여부는 선거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2015년 선거로 인한 현재 하원(총 93석) 의석 분포는 자유-국민 연립 52석(자유 36 + 국민 16), 노동당 34석, 크로스벤치 7석(녹색당 3, 무소속 3석, 포수농부어부당(Shooters, Fishers and Farmers) 1석)이다. 연립은 54석을 획득했었지만 2석(오렌지, 와가와가 보선 패배)을 상실했다.

선거에서 크로스벤치의 의석 증가가 없다고 가정하는 경우, 베레지클리안 주정부는 지지율이 3.2% 하락(uniform swing)해 6석을 상실하면 소수내각(minority government)으로 어렵게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당이 과반 이상으로 단독 집권하려면 13석을 얻어야하는데 이는 지지율 8.7% 반등이 필요해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한가지 변수는 노동당이 10석을 추가하고 녹색당이 3석을 더할 경우, 노동당-녹색 연대로 소수내각 집권이  가능할 수 있다.   

자유-국민 연립이 3연속 승리로 12년을 집권할 것인가, 아니면 노동당이 8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것인가? 결국, 집권 여부는 20여개 접전 예상 지역구의 결과로 결정될 것이다. 

한인 밀집지역인 스트라스필드와 라이드도 이 접전 예상 지역구에 포함된다. 따라서 한인들의 표심도 박빙 지역구 대결에서는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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