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율 5년래 최악 예상” 경고

이번에 전염되고 있는 홍역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20대  호주인 두 명이 해외 여행 중 전염성이 매우 높은 홍역이 걸린 상태로 귀국해 때아닌  홍역 확산이 우려된다고 ABC방송이 8일(월) 보도했다.

NSW 보건당국은 "최근 예방 접종을 받지 않고 지난 달 필리핀에서 휴가를 보낸 20대 여행자 두 명의 홍역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3월 29일 골드 코스트행 항공편(Scoot flight TR6)에서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이들은 포츠빌(Pottsville)과 카바리타(Cabarita) 소재 상점을 방문했으며, 건강이 더 악화되자 머윌럼바(Merwillumbah)와 트위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이번에 전염되고 있는 홍역은 심각하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앞으로 2주동안 홍역의 증상인 발열, 충혈된 눈, 기침,  붉은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하면서 "지난 5년이래 최악의 홍역 발병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경고했다.

NSW  보건 책임자 제레미 맥애널티 박사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NSW 전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홍역 진단을 받은 사람은 19명, 2017년 30명, 2016년 18명, 2015년 9명이었다. 그런데 작년 크리스마스 이후 33건의 홍역 감염사례가 발생, 지난 5년간 최고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학교 방학이 다가오면서 해외 여행자가 급증해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홍역은 체내에서 평균 7년 동안 휴면 상태에 놓여있다 다시 발병할 수도 있다. 눈을 멀게하고 걷지못하거나 말을 못하게 만드는 경화성 뇌염(SSPE)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시한 폭탄같은 질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역에 노출된 후 최대 6일까지 예방주사는 맞을 수 있다. 

감염 초기 발열과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해 결막염, 수포성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홍역은 특히 면역이 없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잠복기는 약 10-12일이다.

홍역이 의심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병원을 먼저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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