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모두들 안녕!! 오늘은 아주 재미난 ‘섬’과 돌멩이 이야기를 공부해 보려고 해. 우선 수수께끼 하나 풀어보자. 음... 세상에서 가장 큰 섬이면서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대륙은 어디일까?
D : 호주에요. 학교에서 배웠어요.
T : 그럼 섬은 무엇일까?
J :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에요.
M : 그런데 사람이 사는 섬도 있지만, 사람이 살지 않는 섬도 있어요.
T : 맞아. 특히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을 무인도라고도 한단다. 그럼 한국에서 가장 큰 섬은 어디일까?
H : 제주도에요. 그리고 독도랑 울릉도도 있어요. 울릉도에서는 오징어가 많이 나와요. 학교 한글시간에 배웠어요.
T : 그렇지^^ 그런데 우리나라의 제주도는 화산섬인거 알고 있니?
M : 화산섬이요? 그게 뭐에요?
T : 그림을 보고 생각해보자.

H : 바다 속에서 화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가 폭발하는 것 같아요.
D : 그럼 화산섬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섬이네요.
T : 맞았어. 아주 잘 살펴봤네. 그런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섬들에는 아주 특이하게 생긴 돌멩이가 있단다. 오른쪽 사진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돌멩이의 이름은 현무암이야. 우리나라의 제주도는 바로 화산섬이기 때문에 현무암이 아주 많단다.
J : 아하! 그래서 제주도 하르방에 구멍이 뚫려 있나봐요.
T : 와우! 지금 선생님이 아주 비슷한 두 섬의 돌멩이 조각상을 보여주려던 참이었어. 

T : 남아메리카에 있는 칠레라는 나라에는 이스터섬이 있단다. 이스터섬도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화산섬이야. 그런데 이 사진의 왼쪽에 있는 돌멩이 조각들이 바로 유명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란다.
H : 모아이 석상은 한 줄로 서서 한쪽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요.
M : 그리고 모아이 석상은 키가 굉장히 큰 것 같아요.
T :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제주도 하르방은 옛날 섬 사람들이 수호신처럼 생각했던 조각상들이란다.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수호신에게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달라고 빌었던 거지. 그럼 이제 제주도 사람들의 재미있는 생활양식을 알아보자. 두 번째 수수께끼!! 제주도에 없는 것 3가지가 무엇일까?
모두들 : 음........
T : 남자, 도둑 그리고 대문!
D : 엥? 남자가 왜 없어요?
H : 섬에 사는 남자들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잖아요. 그럼 폭풍을 만나면 많이 죽을 것 같아요.
T : 맞았어. 그래서 옛날에 제주도에는 남자들이 사고로 많이 죽기도 해서, 여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많이 했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조개를 따러 직접 물 속에 들어간다거나..
M : 아하! 그래서 해녀가 많이 있었나 봐요. 검은 고무 수영복을 입고 전복을 따러 들어간다고 배웠잖아요. 
J : 그런데 대문은 왜 없어요?
T : 도둑이 없으니 대문도 만들 필요도 없던 거지. 이 사진을 한 번 보자.

 

D : 대문이 없고 막대기 3개가 있어요.
T : 옛날 제주도 사람들은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표시하고, 자신의 행방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막대기를 사용했단다. 이 막대기의 이름은 ‘정낭’이야. 지금 이 사진에 막대기 3개가 모두 아래로 놓여있는데, 이건 “집에 사람이 있으니 들어오셔도 됩니다.”라는 뜻이야.

T : 만약 어떤 사람이 잠시 외출을 할 때에는 ①번처럼 막대기 두 개를 아래로 향하게 놓고, 외출을 했지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경우에는 ②번처럼 막대기 하나만 아래로 놓는 거야. 그럼 ③번은 뭘까? 
H : 아주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 표시하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주인이 없으니까 막대기로 막아놓는 거 같아요.
T : 그렇지.^^ 오늘은 화산섬,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석상, 그리고 섬 사람들의 생활특징들에 대해서 배웠어.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 되면 한 번 기억해보도록 하자. 수고했어. 

천영미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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