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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스트우드 커뮤니티센터의 꿈을 현실로 만들자
고직순 편집인 | 승인 2019.04.11 16:01

요즘 시드니 동포사회에는 설문조사와 청원서, 2가지 켐페인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설문조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호주협의회 자문위원 위촉을 보다 공개적으로, 민주적으로 추진하고 통일운동 관련자들을 추천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평통 자문위원들 중 사실상 ‘무늬만 자문위원’이었던 사례가 다반사였다. 극우 성향의 적대적 대북정책에 길들여 있던 자문위원들이 앵무새처럼 한국 정부 입장을 반복하며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자세는 참 보기 좋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며 이런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시대 변화에 걸맞는 자문위원들이 대거 위촉되는 것이 정상일 것이다. 
또 “난 항상 집권세력 편”이라는 ‘해바라기 세력’의 안주도 곤란한다. 극우에서 진보를 오락가락하는 척하는 ‘기회주의자들’도 솎아내야 한다. 
동포 사회 일각에서는 통일운동, 대북 정책 등에는 관심이 없고 또 이 분야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이 동포사회 유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자리’라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했다. 이젠 이런 구태의연한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수십년 옛 모습 그대로는 곤란하다. 
그런 노력이 이번 설문조사의 목적일 것이다. 아무쪼록 동포 여론을 수렴해 자문위원 위촉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사실 이 이슈는 한호일보가 2년 전 18기 (임기 2017년 9월~2019년 8월) 출범을 앞두고 평통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공론화했었다. 당시 일부 동포들이 공관 관계자를 만나 비슷한 맥락의 요청을 했지만 대화가 결렬됐고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수의 동포들이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개선 노력을 하는 것은 종전보다 크게 진일보한 모습이다.

둘째, 청원서는 이스트우드 한인상권 중심에 있는 라이드시 주차장 부지에 신축 예정인 2시간 무료 공용 주차빌딩의 옥상에 커뮤니티센터를 함께 건축하자는 제안이다. 주차빌딩 신축 계획은 이미 라이드시에 DA(개발승인)가  접수된 상태다. 아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DA를 변경해 커뮤니티센터 공사까지 포함된다면 한인커뮤니티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스트우드는 시드니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만남을 갖기를 원하는 편리한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한인커뮤니티 행사나 이벤트 등을 할만한 공간이 꼭 필요하다. 라이드시 5개년 계획과 관련, 라이드시가 주관한 한인커뮤니티와 만남에서도 이 이슈가 집중 거론됐다. 
 
공교롭게 기찻길 건너편 흔히 중국상권지역인 로우스트리트 웨스트 쪽에는 이스트우드 오발(시드니 한인회 주최 한국의 날 축제 열리는 공원), 넓은 주차장, 이스트우드 쇼핑센터 앞 등나무 아래 공간 등 행사를 가질만한 장소가 많다. 반면 로우스트리트 이스트의 한인상권에는 이런 공간 전혀 없어 앞으로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넓은 공감을 받는다. 

이 이슈는 사실 몇 년 전 라이드시장에게 주차빌딩과 커뮤니티센터 증축을 제안했던 사안이다. 당시 라이드시의 예산 부담을 우려해 주차빌딩은 카운슬이 부담하고 커뮤니티센터 신축은 한인 커뮤니티가 펀딩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러나 소유 및 임대 관리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어 시장이 난색을 표명했다. 최근 한국계 피터 김 시의원이 대담 방송을 통해 라이드시가 모두 신축하는 방향에서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커뮤니티센터는 고사하고 주차빌딩 신축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한국계 시의원 당선으로 숙원사업 중 하나인 주차빌딩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더해 커뮤니티센터까지 라이드시에서 신축해 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꿈의 실현 여부는 동포사회의 단합과 의지에 달려있다. 수천명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시에서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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