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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동성애 수용도 36개국 중 호주 8위, 한국 32위호주 2017년말 동성결혼 합법화로 상향
고직순 기자 | 승인 2019.04.11 20:13

OECD “한국, 성소수자 차별 우려” 

남반구 최대 성소수자 축제인 마디그라가 매년 시드니에서 열린다

호주는 2017년 12월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시켰다. 세계에서 약 20번째였고 영어권국가 중에서는 가장 늦었다. 이같은 합법화로 동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 LGBT)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에서 호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6개 회원국 중 8위로 평가됐다. 반면 성소수자에대해 폐쇄적인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터키•발트3국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일 OECD의 '한눈에 보는 사회 2019'(Society at a Glance 2019) 보고서가 발표한 내용이다. OECD는 “한국 사회의 동성애 수용도가 선진국 대비 낮아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01∼2014년 호주의 동성애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6.3점으로 OECD 회원국 8번째였다. 1981∼2000년 당시 동성애자 수용도였던 4.2점에서 상당히 개선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호주보다 앞선 나라들은 대부분 북구 유럽 국가들이었다.

2001∼2014년 한국의 동성애 수용도는 10점 만점에 2.8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4번째로 낮았다. 1981∼2000년 당시 동성애자 수용도였던 2.0점에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요국 동성애 수용도

한국보다 동성애자 수용도가 낮은 나라는 터키(1.6점), 리투아니아(2.0점), 라트비아(2.4점)였으며 에스토니아(2.8점)는 한국과 같았다. 이슬람국가로 분류되는 터키와 과거 소비에트연방 소속이었던 발트 3국의 경우 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보수적인 국가들로 꼽힌다. 

동성애 수용도는 아시아 바로미터와 유럽 가치 설문, 세계 가치 설문 등 국제 설문조사기관을 통해 측정했다. '동성애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1∼10의 점수로 응답하도록 한 뒤 환산한 수치다. 
OECD 평균은 5.1점으로, 한국보다 2점 이상 높았다. 일본은 4.8점,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5.0점, 5.7점이었다. 가장 수용도가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8.3점)였다.

올해 1월 기준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20개국(호주 포함)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한국에서는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OECD는 "한국은 동성애 수용도 면에서 OECD 평균보다 뒤떨어져 있다"며 "동성애 수용도가 낮다는 것은 성소수자를 차별의 위험에 내몰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성 소수자와 그들 앞에 당면한 불이익을 국가통계로 시각화하는 것이 이들을 포용하기 위한 선결 과제”라며 한국에 성적 정체성 관련 정보를 수집할 것을 권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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