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성 트램 트란 성공스토리 화제

호주 패션업체 ‘쿠갈’ 창업자 트램 트란

방치된 소셜미디어로 3년간 매출이 500% 이상 성장한 온라인 패션사업이 화제다.

16세 어린 나이에 패션브랜드 쿠갈(Koogal)을 설립한 시드니 여성 트램 트란(Tram Tran)은 어릴 때 사촌과 옷을 자주 바꿔입었다. 그는 “사촌이 맘에 안 드는 옷을 내가 좋아했고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 사촌에겐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다 하굣길에 우연히 ‘세상에 물건을 팔아보세요’(sell your stuff to the world)라는 이베이 광고문구를 접했고 그날 저녁 쿠갈이 태어났다.

이모와 삼촌의 도움으로 2013년 이베이 스토어로 시작된 쿠갈은 금세 인기를 얻으며 이베이에서 독립해 전용 패션 전문몰 웹사이트를 개설해 오늘날엔 전 세계 150여개 이상 국가에 의류를 수출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매출이 500% 이상 급증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6만 명이 넘는다. 매출 증대에 큰 역할을 한건 3만 명의 팔로워와 전체 매출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핀터레스트’(Pinterest)다.

핀터레스트는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이미지 기반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은 인터넷상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핀’(pin)해서 모을 수 있다. ‘핀’된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트란은 "이베이에서 독립하면서 개설한 핀터레스트에서 SNS 트래픽(traffic) 대부분이 유래된다는 것을 최근 알아챘다.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주력하느라 핀터레스트는 관리를 못했는데 이들보다 훨씬 압도적인 홍보 효과를 보였다. 핀 이미지 하나에서 발생하는 500개의 ‘리핀’(repin)이 인스타그램 ‘좋아요’ 500개의 10배가 넘는 트래픽을 생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핀터레스트는 의류와 같이 시각적 특성이 고려되는 제품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마케팅 플랫폼”이라며 “관심도 시각적 검색 엔진이다. 정기적으로 사업 관련 이미지에 핀을 꽂아놓고 관련 키워드를 추가하면 어느 사업체든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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