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튼 “생활비, 보건, 교육 등 정책 비교해야”

빌 쇼튼 야당대표(왼쪽)와 스콧 모리슨 총리

연방 총선일이 5월 18일(토)로 결정되면서 11일(목)부터 약 5주동안의 선거 켐페인이 본격 시작됐다. 여야는 38일의 켐페인 대장정에 돌입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오전 연방 총독인 피터 코스그로브 경(Governor-General Sir Peter Cosgrove)을 예방하고 선거 일정을 승낙 받았다. 이날로 상하 양원은 자동 해산됐고 정부는 ‘과도체제(caretaker)’가 됐다. 이는 켐페인 기간 중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지 못 하는 시기라는 의미다.

모리슨 총리는 선거일을 발표하며 “이번 총선은 유권자들에게 ‘경제 관리에서 누구(어느 정당)를 더 신뢰하나(who do you trust)’ 여부를 묻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 말은 내년 예산안의 흑자 예상으로 경제 관리에서는 자유-국민 연립이 노동당보다 우월하다는 판단에서 선거를 경제 관리 구도로 몰고 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미래를 보장하려면 그 길은 강력한 경제에 의존해야 한다. 이번 총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2019년 총선은 나와 빌 쇼튼 중 누구를 총리로 선출하는가에 대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앞서고 있는 노동당의 빌 쇼튼 야당대표는 “노동당은 단합돼 있고 미래를 대비한 정책 중심이며 집권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호주 국민들은 지난 6년 총리가 세 명이나 교체되는 등 혼미를 거듭한 정치보다 나은 것을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수했다. 그는 “정치는 반드시 사람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생활비, 교육, 보건, 고용, 재생 에너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151석, 상원 절반 40석 보선
백중지역구 10여석 결과로 집권당 결정

2019년 총선은 인구 증가로 하원이 1석 늘어난 151석을 선출한다. (빅토리아와 ACT에서 1석씩 증가했고 남호주는 1석이 줄었다.) 상원은 76석 약 절반인 40석(각주 6명, 준주 2명)을 보선한다. 

독자적으로 집권당이 되려면 하원에서 과반인 76석에 하원의장 1석을 포함한 77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하원은 자유-국민 연립 74석, 노동당 69석, 군소정당 및 무소속 7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연립의 3연속 집권 또는 노동당의 6년 만의 정권 교체 여부는 10여석의 백중 지역구의 당락으로 결정된다. NSW 백중 지역구는 센트럴코스트의 로버트슨(Robertson, 1.1%)과 도벨(Dobell, 4.8%), 남부해안가의 길모어(Gilmore, 0.7%), 시드니 이너웨스트 지역인 리드(Reid, 4.7%), 시드니 서부 린지(Lindsay, 1.1%) 등이다. 

말콤 턴불 전 총리의 지역구였던 시드니 동부 웬트워스(Wentworth)는 무소속 케린 펠프스 의원과 데이브 샤르마 자유당 후보가 지난해 보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갖는다. 시드니 노스쇼의 와링가(Warringah)에서 토니 애봇 전 총리는 무소속 잘리 스테갈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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