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부분의 학교는 수업시간에 디지털 교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시드니의  한 사립학교가 ‘전자책 시대는 끝났다( the e-book era over)’라고 선포하고 종이 교과서(hard-copy version)를 사용하기로 결정해 관심을 받고 있다.

시드니 동부에 있는 사립 레담하우스 스쿨(Reddam House School)은 “아이패드 도입으로 학생들이 산만해져 수업의 가장 큰 방해요인이 된다. 종이책이 학생들의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인다”라고 전자책 시대 종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학교는 수업 시간에 아이패드를 이용한 전자 교과서를 사용해 온 가운데 매년 피드백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학생들 대부분이  일관되게 전자 교과서 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만 종이 교과서를 선호하는것이 아니다. 교사들도 대부분 같은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은  “아이패드가 학생들의 새로운 테크놀로지 능력(technology skills)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학생들을 산만하게 만들었다. 이전의 종이 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을 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데이브 핏케른 교장은 “11,  12학년은 전 과목 종이책 교과서를 유지한다. 학생들이 11학년이 되면서부터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뚜렸해진다. 더  많은 연구자와 교수진이 참여해서 만든 인쇄본 교과서가 더 깊은 지식을 탐색하기에 또 메모 등 주석달기에도 더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종이책 교과서는 무거운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하교 시 학생들이 사물함에 두고 집에서는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설명했다.

HSC 상위에 오른 동부 지역 사립학교 교사들도 교육부에 보낸 리포트에서 “아이패드가 학습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보고했다.

마가렛 머가 에디스 코완대학 선임 강사는 책 형태가 학습에 미치는 연구결과를 분석하면서 "종이 책이 이해 향상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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