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즐랜드의 아다니 석탄광 개발 사업 반대 플랭카드

스콧 모리슨 정부가 퀸즐랜드의 인도계 기업 아다니(Adani)의 카마이클 석탄광 개발을 승인하면서 노동당의 반대 입장이 총선 이슈로 부각됐다. 연방 환경부의 승인으로 퀸즐랜드 노동당 주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본격 개발이 시작될 수 있다. 

연방 노동당 안에서 찬반 주장이 맞서는 상황인데 광산 노조는 반대 입장이다. 문제는 노동당이 퀸즐랜드 연방 지역구에서 다수의 의석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인데 개발을 반대할 경우, 5월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 노동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퀸슬랜드 선거구에서 많은 당선이 반드시 필요한데 아다니 광산개발 이슈가 승리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래 165억 달러 규모로 추진됐지만 환경단체들과 노조의 반대와 주요 투자자들이 중도에 빠지는 등의 이유로 현재 20억 달러 선으로 규모가 줄어들었다.

호주의 강성 노조에 속하는 CFMMEU(건설 임업 해운 광업 에너지노조)의 퀸즐랜드 지부는 지난주 해당 지역의 노동당 후보들에게 아다니 광산개발에서 석탄채굴 관련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 지 밝히라고 ‘최종 통보’했다. 이는 이들의 입장에 따라 노동당에 대한 노조의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제스추어로 보인다. 

아다니 석탄광이 포함된 퀸즐랜드 카마이클 광산 개발 계획

노동당 후보들 중에는 3세대 광부 출신으로 카프리코니아 선거구에 출마한 러셀 로벗슨(Russell Robertson)만이 유일하게 광산개발 지지의사를 밝혔다. 

카프리코니아 선거구는 자유국민당(LNP) 의원인 마셀 란드리가 매우 적은 표차로 당선된 곳으로 노조의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이미 주변 지역에서 또 다른 6개의 광산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가 마치 광산개발이 노동당에 의해 완전히 중단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엉터리 뉴스라고 주장했다. 

빌 쇼튼 야당대표는 지난주 멜본 선거 유세에서 “노동당은 아다니 프로젝트의 환경 평가가 더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조의 반발을 의식한 듯 “노동당이 이 문제에 통일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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