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멜번도 안심 못해” 

호주에서도 연속 집값 하락으로 네거비트 이퀴티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특히 시드니와 멜번을 포함한 지역에서 집값이 계속 떨어지는 경우, 일부는 집값보다 모기지가 더 큰 ‘네거비트 이퀴티(negative equity)’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거비트 이퀴는 한국에서는 이른바 ‘깡똥 주택’으로 불린다. 살 때보다 집값이 많이 하락해 현 시세가 모기지보다 작아져 집값에서 모기지를 뺄 경우 마이너스(네거티브) 상황이 된다는 의미다.   

이자율 움직임과 미국-중국 대립(무역 전쟁)이 현재 가장 큰 변수들이다. 경제 전문들 중 일부는 호주중앙은행이 집값의 지나친 폭락(housing correction)을 조절하기위해 기준금리(cash rates)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5월은 총선(18일)이 있어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지역별로는 광산 붐 종료 후 하락세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서호주, 퀸즐랜드, 노던테리토리준주에서 네거티브 이퀴티 비율이 높다. 호주 전체적으로 단지 2%정도가 그런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드니 일부 지역에서 20% 폭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네거티브 이퀴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산 사태로 약 25%의 가구가 네거티브 이퀴티 상황에 빠졌었다. 아일랜드는 30-50% 가격 폭락 사태로 35%가 네거티브 이퀴티에 빠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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