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달걀 모형으로 만들어진 거대 초콜릿.

호주 최대의 명절이라 불리는 부활절(이스터 데이)을 더욱 휴가답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부활절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지만, 종교와 상관없이 4일간의 긴 연휴로 연중 최대의 명절이라고 일컬어 진다. 

집 안에 사탕과 달걀 등 선물을 숨겨놓는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스터 에그’로 인해 호주 전역은 달걀 모양의 초콜릿과 토끼로 꾸며져 있다. 

대표적 행사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인파가 찾는다는 시드니 ‘로얄 이스터쇼 (Sydney Royal Easter Show)’가 있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는 호주의 문화와 전통 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매년 부활절을 전후로 열린다.

호주 농업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세계 수준의 대회를 비롯해 최고의 동물, 예술, 음식, 패션과 농산물 등과 관련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스터기간 가장 핫한 장소는 단연 호주의 NO.1 카페라 일컬어지는 ‘더 그라운드 (The grounds café)’카페다. 흔히 말하는 인생 샷을 건지기 좋은 장소도 많이 찾는 카페다.

이스터 기간에 맞춘 특별 메뉴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한번 더! 
이스터 달걀 모형으로 만들어진 거대 초콜릿 앞은 이스터를 대표하는 가장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한 장소로 대표된다. 

21일 부활절 일요일인 오후 3시에는 실재 초콜릿으로 제작된 거대 이스터 달걀 모형을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로 ‘초콜릿 달걀깨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스터 맞이 특별 메뉴도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는다. 

망고와 살구 설탕으로 덧입혀 달걀모양 초콜릿으로 데코레이션을 한 스펀지 케이크를 비롯해 어른들을 위한 칵테일 등 이스터 기간 특별 메뉴도 인기다. 

장소 고르는 재미도 쏠쏠
예쁜 외관과 함께 감각적인 테이블 그리고 앙증맞은 음식들로 그라운드 카페 안은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크게 2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THE POTTING SHED’는 자연 그대로를 옮겨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으로 초록빛 가득한 식물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좋은 분위기를 구현해 감성적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날이 좋은 날에는 푸릇푸릇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좋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정원을 바라보며 운치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여유 있게 코스 요리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The Café’는 간단한 음식을 즐기거나 Take away가 가능한 공간이다. 실내는 나무와 벽돌 등 감성 담은 인테리어와 네온 문구 등 감각적인 소품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다양하게 개발된 맛있는 음료와 다양한 디저트 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는 점도 많은 이들이 찾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특히 건강한 식음료를 소비하려는 웰빙 라이프에 맞추어 각종 과일과 채소로 만든’Super Green’, 생강과 레몬, 복숭아로 구성된 ‘Peach & Ginger’ 등 달콤하면서도 건강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카페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돼지 ‘해리 트로터(Harry Trotter)’.

휴식과 힐링이 있는 공간 
매번 컨셉을 정해서 꾸며지는 그라운드 카페는 수많은 꽃과 식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특히 여심을 자극한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창고를 일부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더욱 멋스럽다. 

한 매체에서는 더 그라운드 카페가 하버브릿지 만큼 하나의 호주 아이콘으로 급부상한다고 평가한다고 할 정도.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진 정원 카페를 걷다 보면 마음에 쏙 드는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 넓은 공간으로 야외 결혼식이나 돌잔치, 웨딩 스냅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카페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돼지 ‘해리 트로터(Harry Trotter)’와 닭 등 동물들도 함께 있어 농장 같이 꾸며진 공간은 카페를 찾는 아이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한다. 

정원같이 꾸며진 카페의 한 켠에서 사료를 쪼아먹는 닭들과 해리를 보고 있다 보면 지친 마음은 저절로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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