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스트레스 해소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 필요

숙면을 취한 사람과 불면증 환자의 숙면 중 뇌파의 차이

전 세계 성인의 5-10%가 불면증을 겪고있는 가운데 최근 호주에서 실시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13 ~ 33 %가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지난 26일(금) 최근 발표된 네덜란드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 불면증 환자에게서 높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 비율을 보이고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념 최근 네덜란드 과학자들은 수면과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능력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실험 참가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부끄러운 활동을 하게 한 후 뇌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에는64명이 참가했는데 첫번 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노래방에서 고음의 노래를 부른 후 잠들기 전과 잠에서 깨어난 후 녹음된 자신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

밤 사이 충분히 수면을 취한 사람들의 경우 수치심의 감정이 밤 사이 완화되었지만 불면증 환자들의 감정들은 밤 사이 오히려 악화되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로 하여금 과거의 나쁜 기억을6초 간 떠 올리게 한 뒤 연구자들은 MRI로 뇌 활동을 모니터했다.

불면증 환자들의 대뇌 변엽계(limbic systems, 감정및 기억 등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 관찰된 반면,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동일한 부분에서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릭 와씽 (Rick Wassing)은 “불면증의 증상은 우울증 및 불안 장애와 상당히 일치하는데 걱정, 스트레스 및 중추 신경계의 활동 증가와 같은 현상을 겪는다”라고 설명하면서 “이 연구 결과는 왜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높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 비율을 보이는지, 또 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건강관련 연구 보고서는 “호주 국민의 수면 문제를 국가의 우선 과제로 규정하고 식생활, 운동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 방식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다룰 것”을 연방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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