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리 동화 작가의 <빨강 양말 패셔니스타> 출판기념회 열려
 “차기작은 원주민과 사랑 이야기 기대해달라” 

이 마리 작가의 출판 기념회. 빨강 아이템으로 단장한 가족들이 나와 동요를 불렀다.

‘호주의 어린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자라기를 기대하는 마음과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으로 마련한 이마리 동화작가의 <빨강 양말 패셔니스타>  출판기념회가 지난 4월 27일 토요일 오후 로즈의 한 행사장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문인 단체의 문우들을 포함, 약 백여명이 참석해서 이 작가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긴 바지를 짧게 걷어올린 그 밑으로 빨강 양말이, 머리에는 모자가, 가슴에는 빨강 넥타이…

이마리 작가가 사인하는 모습.

출판기념회라는 사실을 잊는다면 동화 속이나 연극을 보러 왔나하는 착각이 잠시 들만큼 동화의 컨셉에 맞게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기획이 돋보이는 행사였다. 

빨강색 아이템으로 각각 단장한 이마리 작가의 가족들이 나와 며느리이면서 동화 구연가인 박유리씨가 작사 작곡한 ‘호주의 달콤살콤한 하루(호주 일상 이야기)’라는 동요를 불렀다. 영상과 함께 벌거벗은 임금임이야기도 낭독되었다. 

이어 김 예리나(Yr 4)와 정서린( Yr 4) 학생 두명이 초대되어 각각 <어머니>, <햇님의 목소리>라는 시를 낭독했다.

어른들 앞에서 시를 발표한  두 어린이들은 이 작가가 직접 한글학교와 벼룩시장을 통해 그리고 문인들이 발벗고 나서서 찾아낸 ‘미래의 작가들’이다.

〈버니입 호주 원정대〉와 〈구다이 코돌이〉 등 외국을 배경으로 쓴 이 작가의 이전 동화와는 달리 <빨강 양말 패셔니스타>는 치매 할머니를 돌보며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소년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내용이다

이 작가는 작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급격히 진행되는 핵가족화로 할머니, 어머니로 이어지는 내리 사랑이 잊혀져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할머니의 사랑과 친구의 진한 우정을 전하고자 쓰게된 이야기”이라고 설명했다. 

김예리나 어린이가 <엄마는>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또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치매문제를 경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라는 그는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글을 써왔지만 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어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마음을 새로 다잡게 되었다.  양철 대문, 노루발,  빵꿈터(베이커리) 등 예쁜 우리말을 찾아내면서 지금은 사라져가는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 한글을 더 잘 알 수 있는 도구로 내 책이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라고 밝혔다.

이호임 한호예술재단(KAAF) 회장은 축사에서  “이마리 작가는 세종문고 추천작가 우수도서에 3번이나 추천된 작가다. 동화를 통해 한글사랑의 물결이 교민사회에 펼쳐나가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 출판 기념회를 계기로 이 마리 작가는 <동동모>라는 동화 •동시에 관심있는 어머니 모임 출발도 알렸다.
차기작으로는 한국의 위안부 소녀와 호주 원주민 부족 소녀의 용맹한 우정을 그린 작품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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