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두라 지역에 불어닥친 모래폭풍으로 마을 전체가 검은색으로 변했다.

7일(화) 빅토리아주 북서쪽에 위치한 밀두라(Mildura) 지역이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폭풍(dust storm)으로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검은 색으로 변했다. 

기상청은 “강풍을 동반한 먼지 폭풍이 밀두라 공항을 시작으로 불어닥쳐 악천후 경고 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밀두라에  거주하는 브랜도 스미스는 “푸른색이던 하늘이 처음에는 회색으로, 그 다음에는 주황색으로 약 15분 이내에 완전히 검은 색으로 변했다. 심한 바람소리가 나서 나와보니 앞이 거의 안보일 정도로 먼지 폭풍이 불어닥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운전자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헤드라이트를 켠 채로 엉금엉금 매우 느린 속도로 운전할 수 밖에 없었고 도로 뿐만 아니라 집 외벽과 야외에 있는 모든 것이 모래와 진흙으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밀두라에 불어닥친 모래바람은 13년 만에 처음있는 일로 지난 2006년에도 심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친 바 있다, 
 
이 날 밀두라 지역을 포함,  월펍(Walpeup), 라빈베일(Robinvale), 버췹(Birchip) 지역에도 시속 90km의 강풍이 불었다. 

기상청은 “올 여름 가뭄으로 특히 빅토리아 북서쪽과 남호주 등을 중심으로 건조 현상이 심각하다. 약간의 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충분하지 않다. 특히 이러한 먼지폭풍으로 공기 중에 많은 먼지가 있으므로 노인과 어린이 및 호흡기 질환 환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