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가 개인 중심, 권리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면서 자기주의와 함께 은둔 사회화를 만들고 또한 고립화 된 현대 사회 문제가 심각해 진다. 

교회는 이웃사랑, 나눔 문화, 공동체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자기 중심 주의처럼 교회 안에서도 내 종교, 내 교회로 점점 고착화 되어 가고 있다. 

최근 호주 최대의 휴일이라 일컬어지는 부활절(이스터)휴가 기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 동참하는 행사를 열어 예수님의 사랑을 나눈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시드니온누리교회는 지난 4월 21일 ‘Easter Fun Day’ 행사를 열고 예배를 비롯 다양한 게임 및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시드니 온누리교회 전현규 목사와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드니온누리교회는 지난 4월 21일 ‘Easter Fun Day’ 행사를 열고 예배를 비롯 다양한 게임 및 먹거리를 제공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기 
‘Easter Fun Day’행사는 교회 내 주일학교에서 시작한 작은 행사에서 친구초청하기,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확장해 나갔다. 
21일 열린 행사는 복음 드라마, 율동 찬양, 다양한 게임 등을 약 4시간가량 진행해 참가한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전현규 목사는 교회의 역할 중에서 다음세대를 향한 교육에 대해 강조했다. 호주의 대다수의 한인 교회가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성인 예배에 집중되어 있어 주일학교에 소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선교라는 의미는 먼저 가족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다음세대로 믿음을 잘 전달하는 것이 가정 안에서의 작은 의미로서의 선교이며, 이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임을 알고 이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나아가고자 한다. 올해 처음 지역사회를 섬기는 의미로 시작한 ‘Easter Fun Day’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좋은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온누리교회는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했다. 다른 행사보다 가장 중점적인 이벤트로 ‘환경 캠페인’을 준비중에 있다. 교인에게 텀블러를 제공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를 비롯해 종이컵, 비닐 봉투 등의 사용을 줄이는 운동이다. 
하나님이 주신 환경, 이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에 작게나마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참여하고자 기획했다. 

이외에도 가정의달에는 어른들을 존경하고 노년들을 섬겨드리는 의미로 매년 70세 이상 어른들을 모시고 관광버스를 대절해 답답한 도시를 떠나 산이나 바다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당일 식사 및 감사의 뜻으로 풍성한 선물을 제공한다.   

전현규 목사는 지난해 7월 취임했다. 미국에서 자라 직업군인으로 복무하기도 했으며, 이후 법을 공부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목사가 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이후 맨하튼과 서울, 홍콩 온누리교회를 거쳐 시드니에 왔다. 

이민자라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 애환을 더욱 잘 알아 전 목사는 더욱 다음 세대와 지역사회의 동참을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전 목사는 “우리 문화, 민족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와 민족을 통해서 나아가야 되며, 함께 모여서 예배하고 흩어져 선교적 마인드로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삶을 살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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