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스컬린’ 인도계 구르팔 싱 중도 사퇴 

멜번 스컬린 지역구의 구르팔 싱 자유당 후보가 사퇴했다

연방 총선의 주요 정당 후보들 중 무려 7명이 구설수에 올라 사퇴했다. 자유당 후보 4명, 노동당 2명, 녹색당 후보 1명이 중도 사퇴로 불출마한다. 

가장 최근 사퇴한 후보는 빅토리아 스컬린(Scullin) 지역구의 구르팔 싱(Gurpal Singh) 자유당 후보다. 이 선거구는 큰 마진(20.4%)의 노동당 우세 지역구다. 

인도계 이민자인 싱 후보는 2017년 소셜미디어에서 한 펀잡(Punjabi) 출신의 인도계 여성이 남편의 강간과 학대를 비난한 것에 대해 “이 남편이 실제 피해자(real victim)”라는 문제의 코멘트를 한 것이 공개되면서 사퇴했다.   

싱은 페이스북에서 “나는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에게 전혀 동정심을 느끼지 않는다(had no sympathy). 왜 그녀가 파트너와 함께 하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녀는 여러 해동안 두 자녀의 아버지, 남편, 연인과 지내왔는데 지금와서 강간(Rape)을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자 방송 SBS에 따르면 싱 후보의 문제성 발언이 펀잡어 매체에 지난해 5월 공개됐지만 싱 후보는 이를 거듭 묵살했다.  

싱 후보는 지난 2017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성결혼을 아동대상 성행위(paedophilia)에 비유해 논란을 초래했다. 그는 “게이나 레즈비언 동성애자 부모들이 키운 자녀들은 성학대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아 자유당 대변인은 “싱 후보는 문제 발언이 드러나자 지역구 후보직의 사퇴를 요구 받았다. 그는 해당 코멘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선을 한 주 앞둔 10일까지 구설수에 올라 사퇴한 후보는 다음과 같다:
• 노동당 루크 크리시(Luke Creasey) 강간 농담 파문
• 자유당 피터 클릴린(Peter Krillin) 후보 동성애자 의원되는 것 방해 음모 관련 
• 자유당 제레미 헌(Jeremy Hearn) 후보 이슬람혐오 발언 관련 
• 자유당 제시카 휠란(Jessica Whelan) 후보 반이슬람 소셜미디어 코멘트 관련 
• 노동당 웨인 커노스(Wayne Kurnorth) 반 유대계 음모설 관련  
• 녹색당 제이 데시(Jay Dessi) 후보 추잡한 섹스 코멘트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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