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그린피스 회원들이 하버브리지에 매달려 시위를 했다.

총선을 닷새 앞둔 14일(화) 오전 환경단체 그린피스 (Greenpeace)가 14일(화) 아침 시드니 하버브릿지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기후변화 위기를 선포하라(to declare a climate emergency)’고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다.

3명의 그린피스 시위대는 '100% 재생 에너지(100% renewables)’, '석탄은  역사속으로(make coal history)'라고 쓰인 배너를 들고 6시경부터 다리에 매달려 시위를 시작했다. 

그린피스 대변인은 “하버브릿지를 올라간 시위대는 등산 특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이라면서 "등반 시위대(abseiler)가 24시간 시위를 버틸 수 있는 충분한 물품과  음식물 등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13명이 체포됐다.

그린피스 회원들의 시위로 도로 한쪽이 잠시 폐쇄됐지만 곧 재개되어 교통 흐름이 방해를 받지는  않았다.

골번 목축업자이면서 그린피스 지지자인 에드 서틀은 이날 시위 현장에 나와 “전 지구적인 문제를 대신하고 호주인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에 나선 그린피스 대원들을 통근자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6명의 활동가가 스콧 모리슨에게 '기후 위기'를 선언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호주 전역에서 사람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현실에 눈 뜨고 있다"라면서 탄원서(act.gp/climateemergency)에 서명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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