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극복한 노래 <무중력> 으로 우승 기대감

‘밀러-하이드케의 환상적인 ‘2019 유로비전’ 무대.

2019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 이하 유로비전)’ 호주 대표로 참가한 케이트 밀러-하이드케(Kate Miller-Heidke)가 15일(수) 오전 6시(호주시각) 준결승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승 진출이 확정되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는 2015년부터 참가하고 있는데 2016년 스웨덴 경연에서 한국계 임다미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런 기대는 밀러-하이드케의 독보적인 가창력과 이색적인 음악 세계가 다른 진출자들과 뚜렷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다. 
준결승전에서 밀러-하이드케는 2명의 이스라엘 출신의 보컬리스트와 함께 천상에서 펼쳐지는 것과 같은 화려하고 초현실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한편의 오페라와 같은 스펙터클한 공연을 했다. 

‘2019 유로비전’ 홍보 포스터.

특히 <무중력>이라는 노래가 의미하는 자유로움과 초월의 의미를 고음과 함께 아름답게 표현해 박수와 환호, 감탄을 자아냈다.

결선 무대는 18일(토) 새벽 6시(호주 시각)에 시작되며  SBS 방송이 중계한다.

37세 주부 가수 겸 싱어송라이터 밀러-하이드케는 지난 2월 9일 열린 ‘유로비전- 호주 선발전(Australia Decides)’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64회 유로비전의 호주 대표로 뽑혔다. <무중력>은 그녀가 혹독하게 겪은 산후 우울증에 대한 경험을 담은 노래다. 

2016년 유로비전에서 동포 임다미가 호주 대표로 출전,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가수이면서 싱어송라이터인 남편과의 사이에 2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출산은 내 고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너무 낯설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아침에 갑자기 내 안에 드리워진 안개가 걷히고 골든 티켓을 얻은 것 같은 ‘초월(transcendence)의 순간’이 찾아왔다. <무중력>은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한 감격’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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