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멜번 집중.. 남호주는 약세 
상원 9석 강세, 하원 1석 불과 

녹색당의 연방 상원 9명과 아담 밴트 하원의원(웹사이트 사진)

선거 때 마다 약 10-13%의 득표를 하는 정당인 녹색당(The Greens)은 독자적으로 집권을 할 수 있는 정당은 분명 아니지만 군소정당으로 분류하기도 애매하다. 주요 정당(자유당, 노동당)과 군소정당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 친환경, 기후변화 아젠다를 가장 중시하며 큰 목소리를 낸다. 난민정책, 성소수자권리, 성별 동등권 등 사회적 이슈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현 45대 연방 의회에서는 하원에서 150석 중 1석, 상원 76석 중 9석을 차지하고 있다. 2019 연방 총선에서는 멜번의 2개 지역구(맥나마라와 쿠용)에서 노동당과 연립 의원에게 도전해 두 번째 하원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 상원에서는 9명 중 6명의 의원들이 재도전한다. 

5월 4-5일 실시된 로이 모건 여론조사(Roy Morgan Polls)에 따르면 여야 양당 구도(on a two-party preferred basis: 2PP)에서 노동당 51%, 자유-국민 연립 49%로 박빙 판세였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모두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소수내각(a hung Parliament)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녹색당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primary vote)에서 녹색당은 11%로 연립(약 39%), 노동당(약 35%)에 이어 세 번째다. 진보성향인 녹색당 지지자들은 노동당에 2순위를 배정하는 경우가 많아 선호도 합산에서 노동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지난 2010년 총선 때 녹색당은 상원에서 13.1%, 하원에서 11.8%로 역대 총선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녹색당 지지자들의 특징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고소득층(31%)이며 젊은층, 대도시 거주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중간 소득층의 24%가 녹색당 지지자들이었다.  

10년 동안 성별로는 여성이 2010년 54%에서 59%(+5%)로 상승했다. 남성 은 46%에서 41%(-5%)로 하락했다. 

지지자의 거의 절반(49%)이 35-64세 연령그룹이며 18-24세 17%(+1%), 25-34세 25%(+3%)로 젊은층의 지지율이 높다. 35-49세는 29%, 50-64세는 20%를 차지했다. 
대도시 거주자들이 71%로 다수를 차지했다. 녹색당 지지자들 중 농촌/지방 거주자들은 29%였다. 빅토리아 (특히 멜번) 거주자들이 32%로 최다였다.  그 뒤로 NSW 28%, 퀸즐랜드 18%, 서호주 11%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남호주(3%)는 닉 제노폰팀(Nick Xenophon Team)/중도연대(Centre Alliance)의 부상으로, 타즈마니아(3%)는 재키 램비의 세력으로 녹색당 지지율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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