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급증 ‘겁주기 켐페인’도 한 몫

스콧 모리슨 총리가 18일 자정 직후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부인 제니와 두 딸이 단상에 함께 했다

“어제(18일) 모든 조건이 맞을 경우에만 (자유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예상했던 것 이상을 성취했다”

한 자유당 고위 당직자는 총선 승리 후 ‘꿈같은 일’이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기뻐하며 이처럼 설명했다.

5.18 총선 결과는 집권 자유당에게 거의 기적같은 승리였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집권당의 패배를 예측했었다. 도박 사이트 스포츠벳(sportsbet)은 자유당의 승리 배당금이 노동당보다 4배나 높게 예측해 망신살을 샀고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패배를 선언하고 야당대표직 사임을 발표한 빌 쇼튼 야당대표(왼쪽은 부인 클로에)

기적같은 승리의 주인공은 당연히 스콧 모리슨 총리다. 유세 기간 중 거의 원맨쇼처럼 전국 박빙 지역구를 순회하며 한가지의 강력한 메시지를 설파했고 그 작전은 적중했다. 그는 “나는 경제 관리에서 신뢰를 받을 수 있지만 상대방(야당대표)은 믿을 수 없다(I can be trusted to manage the economy. The other guy can't)”는 일관된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전파했고 ‘노동당이  집권하면 각종 세금 대폭 늘어날 것’이란 겁주기 켐페인도 효과를 발휘했다. 

모리슨 총리가 18일 자정 직후 총선 승리를 선언하면서 “나는 항상 기적은 믿어왔다”고 말하자 자유당 지지자들은 ‘예스’하고 화답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총선 다음날인 19일(일) 아침 모리슨 총리는 가족(부인 제니와 두 딸 자매)과 함께 시드니 남부 서덜랜드 소재 오순절계통의 호라이즌 교회에 출석해 평소처럼 예배를 봤다. 이후 모리슨 총리는 크로눌라 셔크의 럭비리그 경기를 관람했는데 개선장군처럼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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