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동부 웬트워스 지역구에서 데이브 샤마 자유당 후보가 아슬아슬하게 당선됐다

무소속 케린 펠프스 2천여표 뒤져  
미확정 선거구였던 시드니 동부 웬트워스(Wentworth) 지역구에서 데이브 샤마(Dave Sharma) 자유당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 의원이었던 케린 펠프스 박사(Dr Kerryn Phelps)는 20일(월) 선거 패배를 선언하고 샤마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로써 말콤 턴불 전 총리의 지역구로 자유당 텃밭이었던 웬트워스는 다시 자유당 지역구로 복귀했다. 

20일 현재 약 75% 개표 상황에서 샤마 후보가 거의 2천표를 펠프스 후보에게 앞섰는데 남은 부재자 투표의 개표에서 번복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실시된다. 웬트워스 선거구 중 본다이비치와 다링허스트에서는 펠프스 후보가 앞섰지만 호주 최고의 부촌인 더블베이와 버클루즈에서는 샤마 후보가 우세했다.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연방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케린 펠프스 전 의원(무소속)

펠프스 후보는 지난해 10월 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호주 연방 출범 이후 이 지역구에서 사상 최초로 자유당 후보가 낙선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턴불 총리 퇴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 때문이었다. 그러나 약 7개월만 치러진 연방 총선에서 이같은 반발 분위기가 대부분 누그러졌고 자유당 지지자들이 샤마 후보를 대거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샤마 당선자(43)는 고위 공직자 및 사업가 배경을 갖고 있다. 2010-12년 총리실 국제담당 책임자였고 2013년 이스라엘 대사를 역임했는데 최연소(37세) 호주 대사 기록을 세웠고 인도계 배경의 두 번째 호주 대사였다. 
캐나다 출생인 그는 가족과 함께 시드니로 이민을 왔고 타라마라고교를 졸업했는데 12학년 때 HSC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어 영국 케임브릿지대 졸업(법학 학사), 시드니 의대를 거쳐 외교통상부에서 일을 했다.   

펠프스 전 의원은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전 회장 출신으로 퀸즐랜드 아다니 석탄광 개발 반대 등 기후변화 정책을 주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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