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집값 하락 멈출 것” 

시드니

자유-국민 연립의 재집권으로 인한 스콧 모리슨 총리의 경제 정책과 호주금융감독원(APRA)의 대출 적용 금리 조정(완화) 결정에 힘입어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 주 화요일(4일) 6월 이사회의(월례 금융통화위원회 미팅)에서 기준금리(cash rate)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RBA의 첫 인하는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6월이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RBA는 5월 인하를 저울질했지만 총선이 있어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5월을 피하고 6월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4대 은행 중 웨스트팩은행은 최근 RBA가 6, 7월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APRA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적으로 2014년 12월부터 홈론 신청자에게 7%의 금리를 적용해 상환 가능성을 심사하도록 의무화했고 거의 모든 금융기관들은 여기에 0.25%를 추가한 7.25%를 벤치마크 금리로 적용해 심사를 해 왔다. 현재 금융권의 실제 홈론 이자율인 3.5~4.5%선과 비교할 경우, 7.25% 기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라 APRA는 이 기준(최소 이자율)을 없앨 방침이다. 이 경우 홈론 대출 가능 범위가 14-20% 정도 커질 수 있다. 

시드니 집값은 정점기였던 2017년 중반 이후 약 15% 이상 하락했다. 멜번은 11% 이상 떨어졌고 5개 주도 평균 11%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 기간 중에도 양호한 경제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이 유지됐다.

코어로직(CoreLogic)은 “총선 결과와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로 인해 호주의 집값 하락이 크게 둔화되거나 5월부터 시드니와 멜번, 브리즈번에서는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경제일간지(AFR) 칼럼니스트인 크리스토퍼 조이스 쿨라바 캐피탈투자(Coolabah Capital Investments)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4일 이 신문에서 “만약 기준금리가 2번 인하될 경우, 향후 12개월 동안 전국 집값이 최소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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