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 모두들 잘 지냈니?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지? 이렇게 추운 날은 어떤 음식이 먹고 싶어?
J : 떡볶이랑 짬뽕이요.
R : 김치찌개요. 우리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 정말 맛있어요.
M : 핫초코요. 따듯하게 마시고 싶어요.
T : 먹는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다음 그림을 한 번 볼까? 사람들이 뭘 먹으려고 하는지 아주 자세히 살펴보렴.

D : 커다란 햄을 잘라서 먹는 거 같아요.
R : 그런데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이 군인복인 거 같아요. 영국이랑 프랑스 군인이요.
D : 아하! 자세히 보니까 햄이 아니라 지구 모양이에요.
J : 힘이 센 나라들이 땅을 막 나누어서 빼앗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거예요. 
M : 지난번에 배운거랑 비슷해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고 괴롭혔잖아요. 그 때도 이것처럼 피자를 나누어 먹는 그림이었어요.
T : 잘 살펴봤네. 힘이 센 나라들이 작은 나라를 빼앗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 나라의 자원들을 빼앗아 가는 것을 식민지정책(Colonization)이라고 해. 그럼 힘이 세고 큰 나라들은 왜 식민지 정책을 시작하게 된 걸까?
R : 더 크고 부유한 나라가 되려고요. 다른 나라의 자원을 빼앗아 오면 그렇게 될 수 있잖아요. 
J : 욕심이 많아서요.
T : 그럼 식민지 정책을 시작했던 힘이 센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었을까?
D : 영국이랑 프랑스요.
M : 중국이랑 러시아도 커요.
R : 일본이요.
T : 그렇지. 그럼 유럽 여러 나라들이 식민지 정책을 시작하게 된 ‘음식’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D : 음식이요? 음식 때문에 전쟁을 하고, 식민지 정책을 시작했어요? 황금이나 보석 때문이 아니고요?
T :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식민지 정책을 시작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오늘은 이 ‘음식’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거야. 한 가지 수수께끼를 맞춰보렴. 옛날 유럽 사람들은 이 차(Tea)를 아주 좋아했어. 그런데 이 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아주 달콤한 게 필요했지. 이 두 가지 음식이 무엇일까?
J : 설탕이요.
M : 커피요. 우리 엄마는 커피를 아주 좋아해요.
T : ^^ 정답은 홍차랑 설탕이란다. 유럽 사람들은 홍차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 당시 유럽에는 아직 설탕이 없었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꿀을 넣어서 차를 마셨어. 그런데 어느 날 설탕이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럽인들은 설탕을 찾기 위해 아주 먼 길을 떠난단다. 다음 그림을 보고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R : 1880-1914년 까지 힘이 센 여러 나라들이 아프리카를 나누어서 빼앗는 거예요. 
D :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을 배에 태워서 잡아가는 거 같아요. 노예로 일을 시킬 것 같아요.
T : 맞았어. 유럽 사람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기 위해서 잡아갔어. 설탕을 만들려면 많은 노예들이 필요했으니까. 그래서 끌려온 노예들은 사탕수수 밭에서 하루 종일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매를 맞으며, 쉬지도 못하고 일을 했단다. 다음 사진을 한 번 볼까?

J : 왼쪽 사진이 사탕수수밭 인 거 같아요. 
M : 노예의 등이 채찍에 맞아서 심하게 상처가 났어요. 너무 화가 나요. 함부로 사람들을 때리고 잡아오고,...
T : 맞아. 어느 누구도 함부로 사람을 때리거나 괴롭혀서는 안 되는 거지. 노예들은 너무 화가 나고 억울했지만, 이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오랫동안 없었단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이들의 후손 중 한 사람이 노예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아주 중요한 운동을 시작했단다. 이 사람의 이름은 마틴루터 킹이야. 그는 차별받는 흑인들을 격려하고, 부당한 차별정책(Discrimination)을 바로잡기 위해 평생 동안 노력했고,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하기도 했단다.

M :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사진 옆에 써 있어요.
T : 잘 읽었네. 이처럼 부당한 일들을 고치고, 정의로움(Justice)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차별 없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게 된 거란다. 오늘은 설탕 때문에 시작된 아프리카 노예들에 대한 내용을 배웠어. 앞으로 설탕을 먹을 때 마다, 이들의 아픈 이야기를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오늘도 수고했어.

천영미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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