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삶의 터에서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는 주님께서 호숫가에서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을 만난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주님이 제자를 부르신 장소에 몰입하고 있는 듯싶다. 호수라는 물가는 제자들이 살고 있던 터인데 그곳에서 그들을 부르신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구체적인 환경을 바라보시고 그곳에서 우리를 부르신다. 그래서인지 주님은 우리의 삶 안으로 들어오시기 위해, 늘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찾고 계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루하루 일하고 있는 일상의 현장을 향하신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르심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그 자리에서 당신을 따르시도록 부르신다. 제자들이 어부의 삶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고, 윤리적으로 의심이 가는 세관장의 부정적인 직업을 가졌더라도, 주님은 삶의 현장에서 제자를 부르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처한 구체적인 현장으로 다가가신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신앙으로 인도하시고, 그들에게 인격적인 사랑을 나누고 헌신하신다. 그렇다면 오늘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도록 부르실까?

예수께서 취하신 인격적이고 친밀한 접근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따라서 제자가 되는데 매우 중요하게 눈여겨볼 방법이고 태도이다. 오늘 주님이 당신을 따르도록 우리를 부르러 오신 것은 당신의 말씀과 신뢰 그리고 희망의 언어들을 우리 각자가 배우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와서 나를 따르라.”(마르 10, 21) 이 말씀은 우리가 온전하게 당신을 따르도록 부르신다.

세례는 부르심의 첫째이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자를 위해 교리교육 책인 복음서를 썼다. 주님의 메시지는 병에 걸린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뻗으셨다는 것을 담고 있다. 마르코가 간단하게 그 내용을 소개한다. 곧 그들이 부르심 받은 것을 실현하도록 그리스도를 따르려고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 세례는 다른 특별한 모든 성소(聖召)들이 뿌리 내리는 기초를 이루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부르심의 기초이다.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인격적인 사랑은 버림받은 그 곳에서 우리를 떠나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야말로 잃어버린 우리를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하느님의 치유이고 사랑이다. 우리에게 이것이 첫 번째 부르심이다. 사실 하느님은 우리가 어떤 성소(聖召)로 살아가든 각자의 이름을 통해서 우리를 부르셨다. 그분의 모상을 살도록 우리를 선택하셨고, 당신의 아들 안에 선물하신 특별한 자녀들로 살도록 우리를 부르셨다.

모든 부르심의 초점은 하느님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서서히 발전한다. 세례는 새로운 탄생이고 성소(聖召)의 최고 지점이고, 하느님과 일치하는 부르심이다. 세례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 그리고 다른 이들과 형제이고 자매들이 된다. 그리스도와 하나 됨은 우리가 거룩함에로 부르심 받은 교회가 된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께서 사랑하는 지혜의 결과이다.

나에게 호수 갈릴레아는 무엇일까
오늘 예수님은 우리를 다시 찾으시며 방문하신다. 예수님은 우리가 있는 곳을 찾아오시고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신다. 주님은 사랑스런 시선을 우리에게 돌리신다. 주님은 마음을 다해 우리를 다시 초대하신다. “와서 나를 따르라.”이제 응답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의 성소(聖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는 이제 우리의 응답에 달려 있다. 세례 받은 사람들인 우리가 하느님께 속하고 더욱 그것을 인식하게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갈릴레아 호숫가는 무엇일까? 우리가 소유한 삶의 상태, 우리의 가족 상황, 우리가 처한 현실, 우리가 있는 어디든 하느님과 가까이 있지 못하게 하는 곳일까? 주님은 지금 그곳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며 모든 것이 실현 가능하다고 부르신다. 오늘 교회의 선교와 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우리에게 고요하게 재촉하고 계신다.“오라!”

이제 우리는 함께 하시는 예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다. 곧 주님의 부르심은 그분의 도움으로 지금 우리가 생활하는 그곳이고 거기가 바로 응답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바탕이 되는 삶에 감사드리며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 주님의 부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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